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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전국학부모단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공개편지'



광주

    [세월호 참사] 전국학부모단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공개편지'

    세월호 관련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금지 둘러싸고 논란 확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광주시 교육청 제공)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체험학습 금지, 학생들 발 묶는 게 대안인가?’라고 발표한 성명을 두고 전국의 학부모단체가 이에 반발해 장 교육감에게 공개편지를 보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전남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과 대전과 경남, ‘울산학교사랑학부모회’ 등 전국 10개 시민사회단체는 공동명의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예비후보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공개편지를 보냈다.

    학부모단체는 이 편지에서 “장 교육감님이 세월호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체험활동이 아니다. 당연히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활동을 막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인재이지, 학생들이 안내 방송에 따라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이런 참사를 당했다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님께서 우리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고 오로지 좋은 대학만 가라고 다그쳤다. 그 결과 학생들은 현명한 상황판단 능력을 잃었다. 학생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행동한다”라고 했다.

    이 표현 역시 “먼저 간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그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고 반박했다.

    또 “교육의 수장이 그렇게 생각 할 때 혹여 이번일로 인하여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조차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편견을 갖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께서 이번 참사를 체험학습을 금지 시키는 하나의 사건으로 호도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교육의 수장으로서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6일째인 지난 21일 오전 장 교육감이 예비후보 신분으로 수행원들과 함께 광주시 광산구 소재 한 대기업 광주공장을 찾아 출근길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명함을 돌린데 대해서도 “앞뒤가 다른 행보”라며 비판했다.

    “세월호 사건을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셨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는 것이 교육의 수장으로서 가져야 할 행보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 후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지금의 구조라면 학생들은 오직 학교 안에서만 생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세월호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체험활동이 아니다. 당연히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활동을 막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은 물질만을 쫓는 우리의 사회 구조가 만든 참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체험활동 금지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에게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라고 가르치며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고, 오로지 좋은 대학만 가라고 다그쳤다. 그 결과 학생들은 현명한 상황판단 능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상태라면 광주의 학생들이 단체로 5·18 묘역에 참배조차 가지 못하는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학생들의 발을 묶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교육행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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