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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베테랑 UDT 동지회까지 "구조 참여 요청 묵살당했다"



사회 일반

    [세월호 참사] 베테랑 UDT 동지회까지 "구조 참여 요청 묵살당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아흐레째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현장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둘러싸고 해경의 특정 민간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UDT(해군 특수전전단) 동지회까지 해경을 강도높게 성토하고 나섰다.

    UDT 동지회는 24일 '세월호 침몰 관련 해경의 관료적 사고와 안일한 태도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자 마자 팽목항 현장을 찾았지만 해경의 원활하지 못한 업무 처리로 인해 전문 잠수사들이 물에 한번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동호회 수준을 뛰어 넘어 자타가 공인하는 수중 구조작업의 최고 베테랑들인 UDT 출신 민간 잠수사들까지 초기 구조 작업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UDT 동지회는 "사고 당일 해경의 거부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가 지난 금요일(18일)에 다시 동지회 20명이 도착해 구조작업을 공식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말했다.

    동지회는 "만약 처음부터 UDT 요원들이 들어갔다면 써치 라인을 한개가 아니라 여러개 설치했을 것이며 초기에 유리창을 깨서 진로를 개척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DT 동지회가 격분하는 이유는 사고 초기 해경측에 UDT 출신의 전문다이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해경의 안일하고 관료적인자세로 묵살되어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DT 동지회는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군, 경 구조요원들은 UDT 동지회의 후배들이며 이들 또한 전역한 UDT 동지회 요원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며 "일부는 지난 93년 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시 참여했던 요원들로 수중구조 작업에 최고 전문가들"이라고 덧붙였다.

    ■ UDT 동지회 보도자료 전문

    먼저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UDT 동지회는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팽목항 현장을 찾았지만 UDT동지회는 해경의 원활하지 못한 업무 처리로 인해 전문 잠수사들이 물에 한 번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UDT 동지회는 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17일) UDT 동지회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팽목항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팽목항에 집결 요청을 하고 선발대로 UDT 부회장 김정환과 김동식(37기) 등을 사고 지점인 팽목항 현장에 파견했다. 이후 엄익창(19기), 박문호(21기), 김대권(37기)도 현장에 도착 했으며 같은 날 개인 민간 잠수부의 잠수장비를 실은 민간바지선 4척 등도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해경의 거부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추후 해경 지휘부의 요청으로 다시 (월요일)투입되었다 한다.)

    금요일 UDT 동지회 20명이 도착해 실질적 구조작업에 대해 미팅을 가졌으며 구조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UDT 동지회는 지난 19일 팽목항 해경 지휘소에 UDT 요원들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잠수를 할 수 있게 필요한 사항들을 협조해 달라고 공식으로 요청한다.

    요청사항은 UDT 동지회가 준비한 표면공기 공급방식의 잠수를 할 수 있게 만든 길이 40m 폭 17m 높이 3m 수용인원 40~50명 규모의 잠수사들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전용 바지선과 민간잠수 작업선 4척을 사고해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빠른 구조작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해경은 기다려달라 연락주겠다 하며 시간을 끌며 다음 날인 20일(일) 오전까지 우리측 요청에 응하지 않아 구조작업에 참여한 UDT 동지회 전체회의(권경락 중앙회장 주관)를 열어 재요청 및 요청이 묵살되면 항의하기로 하고 그래도 안되면 철수하기로 결론이 났다. 이에 UDT 동지회는 즉각적인 투입을 재요청했으나 해경은 민간 잠수부 신청을 받는 곳에서(정동남) 신청을 하고 대기하라며 또다시 묵살하었다.

    이에 UDT 동지회는 레저를 즐기는 민간 다이버와 같은 취급을 하지 말고 즉각적인 투입을 할 수 있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또 다시 묵살되어 개별적 철수를 하게 되었다.

    우리 UDT 동지회가 격분하는 이유는 사고 초기 해경측에 UDT 출신의 전문다이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해경의 안일하고 관료적인 자세로 묵살되어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받게 하는 것에 대해 격분하는 것이다.

    만약 처음부터 UDT 요원들이 들어갔다면 써치 라인을 한 개가 아닌 다수 설치 했었을 것이며 초기 유리창을 깨서 진로를 개척했을 것이다. 참고로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군, 경 구조요원들은 UDT 동지회의 후배들이며 이들 또한 전역한 UDT 동지회 요원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 이번 세월호 여객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UDT 출신이며 이중 80%는 수중 공사, 잠수 관련 일을 하는 베테랑들이다. 또한 일부는 지난 93년 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시 참여했던 요원들로 수중구조 작업에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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