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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檢, 유병언 두 아들·핵심측근 3명 정조준



사건/사고

    [세월호 참사] 檢, 유병언 두 아들·핵심측근 3명 정조준

    횡령·배임 주도 이모씨 등 줄소환…사재출연 압박

    그래픽=김성기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두 아들과 측근 3인방을 횡령·배임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하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유 씨가 빼돌린 기독교복음침례회(정통기독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신도들의 헌금과 회삿돈을 빼돌려 유 씨의 장남 대균 씨와 차남 혁기 씨가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을 획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대균, 혁기 씨는 각각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을 19.44%씩 소유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특별한 소득이 없었던 두 아들이 갑자기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사실상 편법증여받은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며 "지분 인수자금이 유 씨가 빼돌린 횡령자금에서 나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구원파 신도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유 씨가 설립한후 1997년 외환위때 부도난 세모그룹의 해운부문을 인수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지분은 2005년 설립된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으로 넘어갔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세모의 조선사업부문인 천해지와 세모케미컬 후신인 아해 등의 지분도 잇달아 인수하며 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두 아들은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검찰은 거액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와 고창완 세모 인천 주안공장 대표, 이모 씨 등 유씨의 측근 3명이 주도적으로 공모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 씨의 비서 출신인 김 씨는 스쿠알렌·화장품을 생산하는 한국제약을 맡으면서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을 6.29% 갖고 있다.

    구원파 신도 출신인 A 씨는 "김 대표의 재산은 100% 비자금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헌금을 사과박스에 담아 김 씨에게 전달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고 대표가 유 씨가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유 씨에서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유 씨에게 돈을 제대도 상납하지 못하면 계열사 사장을 바로 교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구원파 충성파인 이 씨는 헌금 등 교회 자금을 실질적으로 주무른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려 유 씨에게 건넨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와 가까웠던 구원파 신도 출신의 B 씨는 "유 씨가 아들과 측근들에게 재산을 돌려놨는데 이게 결국에는 이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신도들 헌금이 개인들에게 빼돌려진 사실은 신도들이 등을 돌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 씨과 김 씨 등을 불러 조사한 다음 두 아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신병이 확보될 경우 검찰의 칼날은 유 씨를 향하게 될 전망이다.

    유 전 회장 측은 전 재산이 100억원 수준이며,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위로금으로 모두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유 씨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이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이는 유 씨의 사재 출연을 압박하는 한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21일 홈페이지 <뉴스>섹션 <세월호 실소유주="" 재산="" 얼마나="" 되나?=""> 제하 등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목사로 있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1987년 오대양 사건에 연루되었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및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자산가치가 2,400억 원대이고 국제영상·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이고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통해 노동·임금착취를 했고 구원파 교리 상 교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5월 인천지방검찰청의 공문 확인결과, 검찰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어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목사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유 전 회장은 2009년 이후로 국제영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경영에도 관여한 바 없어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교리 중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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