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헝가리와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1차전에서 4-7로 아쉽게 패했다.
이 대회 성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던 세계랭킹 19위 헝가리(1승.승점3)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23위 한국(1패)은 6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다음 상대가 이 대회에서 톱 디비전으로 승격이 유력한 14위 슬로베니아(1패)와 16위 오스트리아(1연장승.승점2)라는 점에서 힘겨운 승부가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과 강등 다툼을 벌일 것이 유력했던 일본(1승.승점3)이 슬로베니아를 꺾으면서 첫 경기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1피리어드부터 연이은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계속된 한국은 14분 18초 이스트반 바타리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17분 43초에는 안드라스 벤크가 다소 먼 거리에서 강하게 때린 공이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 4분 43초만에 마이클 스위프트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게임 퇴장을 받으며 공격에 공백이 생긴 한국은 7분 12초와 14분 27초 졸트 아자리, 이스트반 소프론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0-4로 뒤진 2피리어드 15분 16초에야 브락 라던스키 만회골을 뽑았다. 혼전중인 상대 골 문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17분 49초에 차바 코바치에 다시 1골을 내주며 점수차가 다시 4점으로 벌어졌다.
3피리어드 시작 46초 만에 바타리스에 또 다시 골을 내준 한국은 2분 52초 라던스키를 시작으로 7분 3초 신상훈, 16분 1초 이돈구가 연속 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더 이상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헝가리가 쐐기골을 넣으며 3골 차 아쉬운 패배로 첫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와 일본이 각각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