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여객선 침몰] "세월호, 어선 피하려다 급회전 후 조타기 오작동 가능성"



대통령실

    [여객선 침몰] "세월호, 어선 피하려다 급회전 후 조타기 오작동 가능성"

    현장조사단 참여 박성현 교수, CBS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진도여객선 침몰 사고 원인은 갑작스러운 급선회 후 조타기의 부적절한 작동으로 발생한 선체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도현장조사단의 일원인 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학부 박성현 교수는 17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성현 교수는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히면서 “세월호가 회전으로 인해 경사가 이루어졌을 때 복원상태로 자동으로 돌아가야하는 복원 모멘트가 상실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교수는 “선체 화물칸에 있던 자동차와 컨테이너들이 경사진 방향으로 쏟아지면서 중심 이동이 일어나고, 그러면서 복원 모멘트가 상실됐고 침수가 되면서 세월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세월호의 급회전 이유에 대해서는 ‘어선을 피하기 위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성현 교수는 “선박은 비상상황을 제외하고는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급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5도 10도 20도 이렇게 배를 돌려야하는데 당시 선박들이 많아 아마도 그 선박들을 피하기 위해 우회전했고 그 뒤 조타기가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각 선박마다 AIS라는 자동식별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 AIS를 추적하면 그 선박이 어떤 길을 따라서 몇 시 몇 분에는 어디로 갔고, 그게 다 나타나기 때문에 AIS를 분석해 보면 사고 원인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S는 해양수산부나 해양경찰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월호 3등 항해사의 운항 미숙에 의한 사고가 아니냐는 질문에 박 교수는 “3등항해사도 이미 40회나 인천,제주를 왕복했고 다른 여객선도 운항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운항 미숙이라고 보기는 그렇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또 “조사단 전체 의견은 암초보다는 내부적인 원인이다라는데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해 외부적인 원인보다는 세월호 내부 문제가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