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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운명의 14시간' 세월호 출항부터 침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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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여객선 침몰] '운명의 14시간' 세월호 출항부터 침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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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본, 구조자 숫자 집계 오류로 정정 발표 '공분'

    진도 침몰 여객선 탑승객 구조 (사진 = 국방부 제공)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459명을 태운 세월호는 출항 뒤 14시간 20분 뒤 진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됐다.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 등에 따르면 6825t급 여객선 세월호는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다 2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떠났다.

    출항 당시 세월호에는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선원 26명 등 459명이 타고 있었다. 차량 180대, 잡화 1157t 등 화물 3608t도 실려 있는 상태였다.

    낮 12시쯤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세월호에 문제가 생긴 것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 55분쯤.

    인천항에서 370여km(직선 거리)를 순항한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 암반지대에서 '쿵' 소리와 함께 갑자기 좌현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세월호 내부는 '아비규환'에 빠졌다. 승객들은 칸막이 등에 충돌했으며, 여행가방과 소지품 등이 쏟아졌다.

    구조된 승객에 증언에 따르면 사고 발생 초반에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내 방송이 나오다가 침몰이 임박하자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해역 조류는 한 달 중 가장 거센 사릿물때인 '8물'이었다. 사릿물 때인 8~10물은 조류가 거세고 간만조 차이도 커 어민들도 조업을 잘 하지 않는 물때다.

    침몰 지점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차가워 2~3시간 내에 구조되지 않는다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세월호는 "침몰 중"이라는 조난신호를 내보냈다.

    조난 신호를 접수한 해경과 해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헬기와 경비함정, 고속함, 고속정을 급파해 긴급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세월호는 급속히 침수돼 예상보다 빠른 2시간 20여 분 만에 선저를 드러내며 완전 침몰했다. 출항 뒤 14시간 20분 만이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승객 459명 가운데 약 164명이 구조됐고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으며, 293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앞서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지만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뒤늦게 정정해 공분을 샀다. 당국은 세월호 승객도 당초 477명으로 발표했다가 459명으로 정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편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후 5시부터 40여 명을 투입해 침몰한 세월호 수중 선체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선체 인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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