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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왜 2시간만에 갑자기 침몰했나?



사건/사고

    '세월호', 왜 2시간만에 갑자기 침몰했나?

    진도 침몰 여객선 구조 작업 (목포해경)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고 초기 예상보다 사망자수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하나의 대형 해양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세월호는 배 앞 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여 만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6천톤급이 넘는 대형 여객선이 불과 2시간만에 갑자기 침몰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현재로써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없지만 암초에 부딪쳤을 가능성이 제일 높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배가 급속히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진교중 전 해난구조대장은 "함수가 정면으로 암초에 부딪쳐 파공이 났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빨리 가라앉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경우는 배옆면이 암초에 길게 찢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가 암초옆을 지나다 배옆면 철판이 상당히 길게 찢어지면서 바닷물이 한꺼번에 여객선에 쏟아져 들어왔고 그로인해 배 좌현(왼쪽)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배에 타고 있던 사람과 화물도 한꺼번에 왼편으로 쏠렸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로인해 배는 시간 순서에 따라 40도, 60도씩 기울다 순신각에 좌현으로 180도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임금진]

     

    진 대장은 "배가 30도 이상만 기울어도 사람이 수평면에서 서있는 것처럼 몸을 제대로 지탱할 수 없고 사람과 화물,물이 동시에 왼편으로 쏠리면서 배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배가 갑자기 좌현으로 기울자 배에 타고 있는 승객들은 선체 벽면이나 바닥면이 미끄럽기때문에 제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배가 기울면서 동시에 전기도 끊긴 것으로 생존자들은 전하고 있다.

    여객선은 자체로 발전기를 갖고 있지만 배가 기울면 물이 차게되고 그러면 전기공급도 갑자가 중단되기 때문에 비상구를 숙지한 승무원의 안내가 없는 한 일반 승객들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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