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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문제 '출구전략' 찾았다



기업/산업

    삼성 직업병 문제 '출구전략' 찾았다

    보상위원회 구성까지 검토…입장 발표 시간 좀 걸릴 수도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심 논란과 관련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힌다.

    국회에 피해자 규제를 위한 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중재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는 14일 진지하게 검토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 삼성 7년만에 '대답', 협상 1년간 제자리

    이 문제는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 황유미(당시 23세) 씨의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 사망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7년 동안 삼성전자가 피해자 측의 대책 요구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않다가 이번에 처음 대답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 초 삼성 직업병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삼성전자가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대화에 나섰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지리한 공방만 거듭한 채 평행선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지난해 1월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뒤 다섯 차례 실무협의를 가진 끝에 작년 12월 처음 본협상까지 들어갔지만 이마저 피해자 위임장 문제로 대립하다 소득 없이 끝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협상의 법적 효력을 보장할 수 있는 피해자들의 위임장부터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반올림은 협상 성격을 집단 협상이 아닌 피해자 개개인과의 개별 협상으로 끌어가려는 시도라며 반발해 더 이상 진전없이 시간만 끌어왔다.

    ◈ '또 하나의 약속' 영화까지 개봉, 삼성 해결쪽 가닥

    2월 황유미씨와 딸이 산재 피해자임을 밝혀내려는 아버지 황상기 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돼 삼성 직업병 문제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시키자 삼성측은 문제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보인다.

    마침내 지난주 심상정 의원이 피해자 구제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 결의안에는 직업병 의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현황에 대한 종합진단, 관련 산업재해 인정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상세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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