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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XP 지원 종료되는데…" 현금인출기 94%가 XP 사용



금융/증시

    "윈도XP 지원 종료되는데…" 현금인출기 94%가 XP 사용

    막대한 비용에 업그레이드 저조…해킹 우려 증가

    2014년 4월 8일로 기술지원이 중단되는 윈도우XP.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XP에 대한 무료기술지원이 오는 8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사의 현금인출기(ATM) 해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사가 운영하는 ATM(CD기 포함)은 모두 8만 7,082대로, 이 가운데 윈도 XP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ATM기기는 8만 1,929대이다. ATM 기기 열 대 가운데 아홉 대 이상이 XP 이하 버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의 업무용 PC도 68만 8,929대 가운데 23.6%인 16만 2,480대가 XP 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업무용 PC와는 달리 ATM기기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하드웨어까지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당 1,500만원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XP 이상 버전으로 전환된 비율이 겨우 5% 남짓하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미미한 상황에서 XP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해킹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료 기술지원으로 날로 발전하는 해킹시도를 막아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술지원이 안되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세계적인 컴퓨터 보안업체인 시만텍 사는 최근 ATM기기를 해킹해 돈을 쏟아내는 장면을 시연하며 XP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이같은 해킹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는 8일까지 운영체제를 XP 이상의 버전으로 전환하라고 금융사에 지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현불가능한 시한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가급적'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경우 ATM 기기를 외부망으로부터 분리, 폐쇄망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해킹은 외부 인터넷 망이나 USB와 연결, 접촉할 경우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ATM 기기에 인가받지 않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못하도록 보안정책을 고도화할 것도 주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ATM은 매년 20% 이상 XP 이상의 버전으로 전환하도록 해 오는 2017년까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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