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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핵전쟁급' 특허戰 …이제 '소송이 아니라 특허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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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핵전쟁급' 특허戰 …이제 '소송이 아니라 특허확보'

    미국에서 4년만에 1.5배 늘려 IBM 다음 2위

    (사진=노컷뉴스/자료사진)

     

    "안드로이드를 파괴하기 위해선 핵전쟁(thermonuclear war)도 벌이겠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는 특허소송을 '핵전쟁'에 비유까지 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해마다 수 천 건의 특허를 신규 출원해 4년 만에 미국 특허 보유건수를 1.5배 이상 늘렸다.

    ◈ 지긋지긋 특허소송, 신규 특허 출원으로 빌미 차단

    삼성전자가 특허 확보를 굳히는 쪽으로 전력을 쏟는 데에는 애플과의 지리한 특허 분쟁이 주된 요인이다.

    "애플과 3년째 지리한 특허싸움을 하다보니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이 절실해지고 우리 기술을 보호할 필요 때문에 삼성전자의 신규 특허 출원이 많아졌다"며 "돈을 벌기 위해 특허 출원에 급급한 애플과는 출발부터 차이가 있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밸리가 가까워 애플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서 특허 소송으로 격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곳 1차 재판에서 갤럭시 S4G와 갤럭시 탭 10.1을 포함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23종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이 기각돼 판정승을 거뒀다.

    애플이 현재 점유율이 크게 오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겨냥해 벌이는 구글과의 싸움에 삼성이 2차 소송으로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차 재판에서 삼성전자라는 특정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면 2차 소송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삼성과 애플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의 핵심 사업분야인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2009~2012년 사이 삼성전자의 특허출원 건수는 애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도 있었지만 삼성이 애플보다 전체적으로 특허 건수는 많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표준특허'는 더 많지만 '상용특허'는 애플에 뒤져있다.

    표준특허는 해당 업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특허로 원하는 업체가 로열티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특허다.

    이에 비해 상용특허는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무조건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인다.

    삼성은 원천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상용특허도 더 많이 보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적재산권과 곧바로 직결되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용도 매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R&D에 14조8천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2009년과 비교해봐도 5년새 2배 이상 투자를 늘린 것이다.

    ◈ 삼성, 유럽에서 2년간 특허 출원 '부동의 1위'

    삼성은 앞으로도 특허전쟁에 대비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에릭슨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시스코 등과 포괄적 특허 상호계약(크로스라이선스)을 체결, '특허전쟁'에 대비해 잠재적인 특허 위험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삼성은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2천8백여건의 특허를 출원, 66위에 머문 애플보다 10배 이상 많아 이 부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중국, 일본 등에서도 특허 출원수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특허보유전략은 특허를 보유하고도 제품생산은 않고 특허 소송을 통해 합의금이나 손해배상금을 챙기는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과의 소송과의 분쟁에 대해서도 미리 쐐기를 박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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