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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청와대 케익 논란'' 정보 공개가 문제?



국회/정당

    때 아닌 ''청와대 케익 논란'' 정보 공개가 문제?

    김희정 의원측 "직원수 공개 안했다" … 靑 "공개했는데 다른 소리한다"

    케익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이 지난 한해 직원 생일용 케익 구입비로 4천여만원 이상을 쓰는 등 과다한 지출을 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서는 등 때 아닌 ''케익 논란''이 일고 있다.

    ◈ 김희정 의원 "靑, 직원 케익 구입에 4천만원 지출 … 지나친 예산 낭비"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27일, 지난해 청와대의 국고금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는 직원 사기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차례에 걸쳐 직원 케익 구입에 4,292만 2천원을 썼다고 밝혔다. [BestNocut_R]

    특히 이 금액은 비슷한 직원 규모인 과학기술부가 지난 2006년 직원 생일 비용으로 치출한 498만원의 9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따라 지난해 말 청와대 직원수인 496명에 지출 액수인 4,292만으로 나누면 8만 6천원 정도 된다. 과학기술부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따라서 김 의원은 청와대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좋지만 지나치게 예산을 낭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 靑 "직원수 250여명 적게 계산한 잘못된 주장"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은 김 의원의 주장과는 상반된다. 즉 청와대의 직원 수를 잘못 계산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496명의 직원 생일 케이크 구입 비용으로 지난 한해 4천292만원을 지출해 흥청망청 썼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상황을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 직원은 파견직, 일용직,경내관리,현장근무직원, NSC,경호실 직원을 포함해 742명이고 모두 생일 축하 대상"이라며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가정에 소홀하기에 본인이 아닌 배우자와 부모 두 명에 한해 2만 2천원짜리 생일 케익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따라서 "케이크 구입비가 ''과학기술부의 9배에 달한다''든지 ''청와대 직원들의 생일 케이크는 황금케이크''라는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 의원측 "청와대가 직원수 공개 안했다" … 청 "공개했는데 다른 소리"

    그렇다면 때 아닌 케익 비용 과다 지출 논란의 진실은 뭘까, 청와대의 해명대로 김희정 의원실에서 파견 직원을 청와대 직원수에서 뺀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든다.

    진작부터 케익을 제공한 구체적인 직원 명단은 제외하더라도 수치만이라도 제대로 알려줬다면 이런 해명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점. 아무리 야당 의원이라도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2만원짜리 케익을 선물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희정 의원실의 전광우 보좌관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가 처음에는 분명히 청와대 직원들에게 지급됐다"며 "구체적인 내역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거론하며 자료 제출을 꺼리다가 관련 보도가 나가자 뒤늦게 청와대 직원에 NSC, 경찰 파견 직원 등이 포함됐다고 해명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보좌관은 특히 "케익 제공 대상자가 ''청와대 직원''이라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의 정보 접근이 불가능했다"며 "이에 따라 2006년말 청와대 비서실 직원수가 명시된 행자부 자료를 참고로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측에서 전날 전화문의가 와서 직원수가 7백여명이라고 했는데도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다른 소리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측에서 더 이상의 질문은 없어 청와대 직원이 아닌 배우자와 부모에게 2만 2천원짜리 케이크를 보낸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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