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진영은 1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녀들의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며 사과한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자 국가지도자의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BestNocut_R]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각종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던 이 전 시장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며 "그러나 유명 사립학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만큼 위장전입의 사유로 자녀 교육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국민을 속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부대변인은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한술 더 떠 부동산 투기가 아니니 위장 전입은 괜찮다는 것처럼 해괴한 논리가 어디 있는가?"라며 "도대체 그토록 숨겨야 할 무엇이 있길래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더 큰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도 위장전입과 관련해 "평범한 한 가장의 사회적 책임에 비춰 볼 때도 비판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온 국민이 교육문제로 부담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우리 교육현실에서 국가 지도자가 자신의 자녀 교육만을 위해 위장전출입을 했다면 국민의 기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 수 있을 지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위장전입은 이 후보의 부도덕성이 또 한번 드러난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이나 자녀교육 목적의 위장전입이나 법을 위반하고 부도덕하기는 오십보백보"라고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문제삼았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이 한 가지 사실만 봐도 지금까지 드러난 이후보의 옥천 땅 투기와 명의신탁 의혹 등 각종 의혹들도 사실임이 확실해졌다"고 주장하고 "이 후보는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선 예비후보직을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