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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자녀들도 컴퓨터 ''하루 45분만''



미국/중남미

    빌 게이츠 자녀들도 컴퓨터 ''하루 45분만''

    열 살 난 맏딸 게임중독 증세 보이자 ''시간제한''

    로이터

     

    문제 하나. 컴퓨터황제 빌 게이츠의 아들, 딸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Absolutely no''.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비즈니스 모임에서 "열 살 난 딸의 게임 이용시간을 하루 45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히며 "부모들은 자녀들의 인터넷 이용 실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부부는 10살, 7살, 3살된 자녀 셋을 두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모임 연설을 통해 그의 맏딸이 컴퓨터에 처음 빠져들고 이후 게임중독증상에 따라 ''철퇴''를 맞게 된 과정 등을 낱낱이 털어놨다.

    게이츠에 따르면 맏딸은 최근까지도 컴퓨터를 잘 몰랐다. 하지만 학교에서 ''컴도사'' 친구들을 만나면서 컴퓨터를 시작했고, 일종의 정원가꾸기 게임인 ''비바피나타''를 접하고 나선 그야말로 컴퓨터에 푹 빠져들게 됐다.

    맏딸이 하루 2~3시간씩 비바피나타 게임을 즐기는 등 중독증세를 나타내자 보다 못한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는 딸의 컴퓨터 이용시간을 하루 45분 이내로 제한하는 ''컴퓨터와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게이츠는 "대신 주말에는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연장하고, 숙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에는 예외로 봐줬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자녀가 일정한 나이를 넘어서게 되면 그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얼 보는지 살펴봐야 하며, 또 그들이 본 것에 관해 얘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게이츠는 아들이 "나는 평생 컴퓨터 이용에 제한을 받아야 하나요?"라고 묻길래 "아니, 네가 커서 따로 나가 살면 네 맘대로 하렴"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게이츠의 이런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비스타는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이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제한하거나 메신저 대화내용 등 컴퓨터 이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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