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탄도미사일로 인공위성을 격추하는 위성요격 실험에 성공해 미국과 중국간 우주무기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요격용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기상관측용 위성인 펑윈((風雲)을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실험으로 파괴된 기상위성 풍운은1999년 발사돼 850㎞ 높이 궤도에서 활동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DPA통신은 중국관리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에 이어 인공위성 요격 기술을 확보한 세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의 위성요격 실험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은 우려와 함께 비난 입장을 밝혔다.
고든 존드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중국이 낡은 기상위성을 격추시킨다며 신형 탄도미사일로 요격실험을 한 것은 두 나라의 우주개발 분야의 협력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안보와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중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중국의 인접국으로 중국 쪽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