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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운동권출신이라는 점, 당내 이질감 여전''''



국회/정당

    김문수, ''''운동권출신이라는 점, 당내 이질감 여전''''

    • 2004-05-18 09:15

     


    2004년 5월18일(화) CBS 뉴스레이다 5부(FM98.1MHz)

    (대담 -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대담 전문)

    - 오늘 광주에서 5.18 기념식이 열리는데요..김의원께서도 오늘 참석하기로 하셨는데.. 5.18 기념일을 맞는 김의원의 느낌부터 듣고 싶습니다.

    ▷ 저도 5월 광주 때문에 제가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도 되고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수배가 돼서 피신도 했었고, 또 당시 제가 노조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노조의 많은 간부들이 잡혀가서 삼청교육도 받는 큰 시련도 겪고, 또 많은 분들이 우리 국군에 의해서 죽고 피를 흘리고 해서 5월 오면... 5월 그 날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이런 노래도 있지만 정말 어둠과 죽음, 새싹을 짓밟아 으깨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


    대담 듣기


    - 원내 총무 출마 의사를 밝히셨는데요... 김덕룡, 김문수, 안택수 의원의 3파전이지 않습니까? 이번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계기와 포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 김덕룡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인물을 부르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새 시대의 정신에 맞는 새 인물, 제가 어떨까 해서 출마했다. 그리고 마침 열린우리당에서도 천정배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연배도 우리보다 오히려 나이가 조금 어릴 정도로 새 인물이다. 그래서 우리도 보다 더 젊고 새로운 인물이 서로 상대해서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는 것이 적합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

    - 한나라당의 원내 의석수가 121석... 제1야당이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민노당까지도 턱밑까지 지지율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왜 지지율이 이렇게 하락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우리 한나라당으로서는 창당 이후 최악의 지지율이다. 민주노동당과 같은 수준으로 와버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당이 변하지 않고 개혁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총선에서 121석을 얻은 이후에 확실하게 보이는 개혁, 확실하게 보이는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함으로서 사실 변화를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이미지가 돼버려서 이렇게 됐다고 본다. 민주노동당은 여러 가지로 현실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특히 총선 이후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우리는 하락해서 이렇게 서로 만나게 됐다고 본다.

    - 영남 다선 중진들 사이에서는 김문수 의원이 총무가 될 경우 노동운동가 출신에다가 민중당 출신으로서 좀 위험스럽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는 것으로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런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가 한나라당에 입당한지가 11년이 됐다. 그 기간동안 당론을 위반하거나 당을 탈당하거나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 출신이 한나라당과 좀 이질적인 노동조합 운동, 또는 급진적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우리 당 구성원이 법조인이 많고 관료가 많고 또 상당한 정도의 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 많은 데 비해서 제가 좀 바닥출신이랄까 그런 점이 이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부분을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면 별로 내세울만한 위험한 요소는 없다고는 하지만 느낌상으로 뭔가 좀 안심이 안된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원내총무로 만약 당선이 된다면 가장 큰 현안이 일단 주한미군의 이라크 재배치 문제와 파병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문수 의원께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문제가 오늘 보도됐는데, 주한 미2사단 2개 여단 중 한 개 여단을 이라크로 이전 배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4천 여명이 한국에서 빠져나가 이라크로 가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물론 구체적인 실태는 아직 정부측 발표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현재 주한미군은 단순히 한미동맹의 상징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에 대한 아주 중대한 근간이고 동북아 관계의 지렛대이고, 또 경제적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우리의 파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파병 문제 이전에 주한미군의 이라크 배치 전환 부분이 어떤 과정을 가지고 되는지 하는 것을 정부에서는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는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안심시킬 것은 안심시키고 이해시킬 것은 이해시키는 과정이 선행돼야만 이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절한 기초가 닦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전 경남지사 총리 기용 불가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수 의원께서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우리 당내에서는 제가 중요당직을 맡지 않고 있고 회의에 들어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꼭 안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대통령이 총리에 대한 임명권이 있고 우리는 국회에서 동의권이 있다. 임명 동의를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이 총리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얼마나 적합하냐... 그 분의 과거의 경력과 활동이 적합하냐 하는 부분인데... 이 분이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가 탈당해서 여러 가지 정치적 물의를 일으킨 점이 있는데 이 부분이 총리직을 수행하는데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를 조금 더 검토해서 우리 당내 의원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되고 판단을 함께 하는 토론을 한 뒤에 당론을 수렴해서 다시 협상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김혁규 후보가 총리후보로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지도 않고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져있지 않다. 그래서 너무 성급하게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를 많이 하고, 사전에 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는 차원에서 미리 자꾸 말이 나가는 것이 적합한지 그 점에 대해 저는 조금 신중론을 가지고 있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김세연 작가/ 2650-7274 (도움: 김지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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