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스티븐 호킹 열풍이 불고 있다.지난 15일 홍콩에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강연을 한 뒤 베이징에 도착한 스티븐 호킹은 도착부터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는 무려 6천여명의 청중이 모여들었다. 스티븐 호킹의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청중들은 컴퓨터로 합성된 그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집중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콩에서 강연을 할 때도 입장을 원하는 청중들이 너무 많아 인터넷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발매했을 정도다. 미처 강연을 듣지 못한 사람을 위해 TV에서는 그의 강연을 생중계했고 화가들이 강연장에 참석해 그의 강연모습과 내용을 즉석에서 스케치하기도 했다.
베이징과 홍콩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의 서점에서는 스티븐 호킹의 저서가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BBC방송이 제작한 스티븐 호킹의 강연과 이론에 대한 DVD가 인기를 끌고 있고 호킹과 관련한 만화까지 등장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중국방문은 지난 1985년과 2002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지난 2002년 중국 방문때도 스티븐 호킹 선풍이 일었고 이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도 스티븐 호킹 선풍은 중국의 과학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언론에서는 ''호킹 열기'' ''호킹 정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뉴욕 타임즈는 호킹이 베이징에서 "마치 ''우주의 중심''이 된 것 같다" 고 중국의 스티븐 호킹 선풍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특히 스티븐 호킹에 대한 열기는 중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강력한 상징이라며 중국의 과학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적 성장 뿐 아니라 과학의 발전에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과학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물리학을 중심으로 한 기초과학 분야 예산을 최근 몇년간 예산이 해마다 17%씩 늘었으며 과학연구에 대한 투자도 국내 총샌산(GDP)의 2.5%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까지 경제성장 계획을 담은 11.5 계획에서도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은 중국의 연구개발(R&D)투자가 지난 2000년 세계 4위에서 올해는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언론은 호킹의 이번 중국 방문이 젊은 세대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중국의 과학입국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