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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난간도 뜯어갔다" 철근도둑 강철심장



대전

    "다리난간도 뜯어갔다" 철근도둑 강철심장

    맨홀뚜껑 이어 수법 대담 국제금속값 치솟자 활개

    철근도둑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속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도내 일부 지역에서 알류미늄이나 철로 만들어진 제품을 노린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절도범들의 범행 수법도 갈수록 대담해지면서 다리난간을 통째로 뜯어가거나 심야시간에 택지개발지구 등 외곽지역 공사현장을 돌며 맨홀뚜껑을 싹쓸이 해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45분경 청원군 북이면 화상 2리 화상교에 설치 된 2m크기 알루미늄 다리 난간 56개(100여m)가 도난당한 것을 이 마을에 사는 민모(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민씨는 "출근길 화상교를 건너다 양쪽 다리 난간 50여m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철근 도둑들이 많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다리 난간까지 훔쳐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장 인부를 가장한 절도범들이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을 노려 트럭을 이용해 다리난간을 뜯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단지 주변에서는 맨홀 뚜껑과 빗물받이 뚜껑이 잇따라 도난당하기도 했다.

    오창과학단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 관내에서 11개의 맨홀뚜껑이 사라진 것을 시작으로 11월 한 달간 47개, 오창 전원주택단지 6개 등 최근까지 청주와 청원 일대에서 70여개의 맨홀뚜껑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디까지나 신고 접수된 통계이며, 신고 되지 않은 건수까지 포함할 경우 청주와 청원지역에서 수백여 개의 맨홀뚜껑이 도난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경 철근 전문절도범이 검거된 뒤 금속도난 사건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았으나 최근 또 다시 맨홀뚜껑 등 철근 도난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아예 트럭과 산소용접기 등을 동원해 철근을 뜯어가는 등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 과학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철로 만들어진 금속 값이 오르면서 철 구조물이 절도범들의 주요 범행 타깃이 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하는 내용의 도난방지용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방범요원을 동원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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