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일당독재에 대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론하고 나섰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입헌군주제, 부활군주제, 의회제, 다당제, 대통령제를 생각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도입도 해봤으나 결과는 실현불가능이었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이 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벨기에 브루제에 있는 유럽대학교(College of Europe)에 한 공개강연을 통해 "중국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실행하는 국가", "중국인은 매우 고생스럽게 중국 국정에 맞는 길을 찾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벨기에 브루제에 있는 유럽대학교(College of Europe)에 한 공개강연에서 "이번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중국이 어떤 국가인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모두가 중국을 관찰하고 중국을 연구하고 중국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라는 국가를 다섯가지로 설명하며 '유구한 문명을 가진 국가, 심각한 고난을 겪었던 국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실행하는 국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 현재 심도있는 개혁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라고 요약했다.
그는 중국의 사회주의 실현에 대해 "사회주의건설 실천과정에서 성공도 있었고 실패와 착오도 있었다. 심지어 엄중한 곡절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중국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측면을 거론하기도 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중국의 '일당독재'를 강력히 비판해온 미국과 유럽국가들에 대해 공개적 반론을 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는 중국이 서양식 정치 체제를 모방하지 않고 중국특색 사회주의적 정치 발전의 길을 철저히 추구할 것임을 글로벌 무대에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 주석이 의회제, 다당제 등을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 '과거 실패했던 정치제도'라고 못박은 것은 사실상 중국 내 일부 개혁성향 지식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민주주의와 헌정 도입'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