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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신응수 대목장 '금강송·기증목 횡령'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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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警, 신응수 대목장 '금강송·기증목 횡령'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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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감독 공무원마저 뇌물수수… 문화재 수리 업계 비리 만연

    숭례문 (자료사진 / 윤창원기자)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 공사 총책임자인 신응수(72) 대목장이 문화재청에서 납품받은 금강송과 국민 기증목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신 대목장이 경복궁 복원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시공업체에 뇌물을 주고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을 임대한 것도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대목장을 목재와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신 대목장은 2008년 4월 광화문 복원용으로 공급받은 금강송 4주를 자신이 운영하는 목재소로 빼돌리고, 2012년 5월에는 숭례문 복원용으로 받은 국민 기증목 154본을 경복궁 수라간 복원 공사 등 다른 공사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대목장이 빼돌린 금강송은 시중에서는 전혀 구입할 수 없는 관급 목재로, 전문가 감정 결과 한 주당 1,500만 원 상당, 모두 6,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목장은 경찰 조사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금강송을 다른 공사에 쓰려고 빼돌리고 기존에 갖고 있던 나무를 대신 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 대목장은 숭례문 복원용 기증목을 빼돌린 것에 대해서는 "내가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 대목장은 또 2012년 1월 경복궁 복원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시공업체 J사 대표 김 모(75) 씨에게 2,500만 원을 주고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 씨가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문화재수리업체 등 하도급업체 5곳과 짜고 5억여 원의 공사비를 횡령하고, 23차례에 걸쳐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을 불법대여해 6억 7,000만 원의 부당이익을 낸 것을 확인하고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또 공사 감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들이 시공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문화재 수리업계의 비리 행태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문화재청 공무원 박 모(42·6급) 씨 등 6명은 김 씨로부터 월정금 또는 명절 선물 명목으로 4,2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고 받은 금품의 액수가 큰 박 씨 등 2명만 불구속 입건했다.

    명예교수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경복궁 복원 자문위원 5명도 J사로부터 총 2,73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경찰은 혐의가 중하지 않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고 소속 기관에 통보 조치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공사에 참여하는 일부 장인이 독점적 지위에서 업계를 장악하고, 퇴직한 공무원이 관련 시공업체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며 뇌물공여 창구로 활용되는 등 문화재 수리 업계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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