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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헤게모니 장악…미래는 '안갯속'



국회/정당

    안철수, 민주당 헤게모니 장악…미래는 '안갯속'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오후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야권신당 창당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당 지지율이 합당선언 이전수준으로 떨어진데다 기초선거 정당공천과 당노선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이어서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창당작업을 마무리한다. 신당과 민주당은 27일 합당 수임기구회의를 열어 당대당 통합을 의결한다.

    두 세력의 합당으로 원내의석 130석의 거대야당이 탄생해 한국정치의 양당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신당창당의 한계를 절감한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의 깊은 위기의식이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지만 현재까지 창당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창당선언 당시 40%를 넘나들었던 지지율은 20여일 사이 20%대로 곤두박질쳤다. 26일자 CBS와 한국일보(수도권) 여론조사에서 신당지지율은 20%대로 반토막이 나 일각에서는 '도로민주당'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통합의 약발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이다.

    통합은 위기돌파를 위한 방책의 성격이 짙었던 탓에 안철수-김한길체제가 풀어야할 과제는 '산넘어 산'이다. 당장 지방선거는 발등의 불이 됐다. 26일은 지방선거 D-70일, 선거전도 본격화됐지만 야권은 아직 경선룰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

    '국민경선'을 도입한다는데 합의했지만 민주당과 안철수세력의 이해관계가 달라 경선룰 협상의 각론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신당지도부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지도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선결과제중 과제다.

    선거현장은 그야말로 아우성이다. 기호를 쓸수 없게 된데다 한 지역구에 5~7명의 후보가 난립해 극심한 혼란상이 빚어지지만 이를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김현미 의원은 26일 CBS에 출연해 “경기를 하는데 한쪽에서는 한 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다른 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오면 당연히 1명 내보낸 팀이 1등 하기가 쉽다”며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여론조사를 돌리면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무공천은) 정당정치에 원칙에 맞지 않다”며 “선거에서 개인에게 떠넘기게 된다면 정당의 책임정치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이 무엇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겠냐”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혜영 의원과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도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신당주도세력과 민주당 최대계파인 친노의 당내노선갈등은 합당이후 표면화될 조짐이다. 신당창당과정은 모든 의사결정이 당 대표에게 위임된 채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창당이후에는 각 계파들이 그동안 유보했던 입장표명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

    당에 중도보수색채를 입히려는 당주류세력과 친노진영은 정강정책과 당운영 등을 놓고
    창당의 와중에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했었다.

    합당선언의 반짝 지지율효과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야당 지지세는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지키지 못한데 따른 부작용이란 지적도 없지 않아 합당의 컨벤션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노선투쟁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어렵사리 통합에 이르렀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앞길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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