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만 대변되었던 도서관의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월 평균 독서량이 OECD국가 중 최하위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실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길러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었던 공간인 도서관이 놀이터처럼 친숙하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예술을 체험 할 수 있는 문화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공공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만들며 즐긴다...‘공원도서관’
책장, 의자 등 도서관의 모든 가구가 종이로 만들어져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공공예술전문도서관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 속의 물건을 직접 만들어 보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다.
안양파빌리온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 Library)’은 책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종이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러 예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룬 2,000여 점의 도서와 영상자료를 폭넓게 소장하고 있으며, 원하는 도서를 무료 복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매주 소장 장서 중 1권씩 추천도서를 선정해 책의 내용을 풀어서 소개하는 읽기 꾸러미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 선정에 대한 고민 없이도 폭넓은 내용의 문화예술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책 외에도 상상했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자 연구실’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어 예술을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만들자 연구실’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관심분야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 공연장까지 갖춘 국내 첫 음악도서관 ‘가람 도서관’
다양한 음악 도서와 자료가 구비되어 있는 국내 최초의 음악 도서관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어 음악을 책으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듣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다.
파주시 ‘가람 도서관’은 단순한 음악도서관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도서와 음악자료 구비, 자료실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음악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시공된 특성화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음악당,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문화강연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4,600여점의 음악자료와 1만 6,900여권의 도서자료를 구비했다.
특히, 도서관 내 3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솔가람 아트홀'도 있어, 클래식 공연도 손쉽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오는 4월 5일까지 'Master series in Paju'라는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연주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조재혁, 첼리스트 송영훈 등 세계 정상급의 클래식 연주가 이어지는 등 새로운 복합문화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뛰어놀며 누워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언니네도서관’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 작은 소리조차도 내기 어려운 일반 도서관에 반기를 들고, 책의 문장을 소리 내면서 따라 읽기도하고,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하는 ‘책 놀이터’를 지향하는 도서관이 있다.
영등포구 ‘언니네도서관’은 서울여성회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도서관으로 아이들이 떠들어도 제지하지 않고, 방바닥을 뒹굴며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하거나 심지어 노래를 부르며 책을 읽고 놀이를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유아열람실에는 아이들이 좁은 곳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착안해,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켠에 설치해놓은 텐트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의 재미에 빠지면서 책을 숙제의 대상이 아닌, 놀이의 대상으로 여길 수 있도록 완벽한 ‘책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삶의 지혜를 나누는 강좌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책 벼룩시장까지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도심 속 북가든 ‘글마루 도서관’
아름다운 녹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움이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놀이터 같은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 있다.
송파 ‘글마루 도서관’은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도심 속 북가든을 콘셉트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
이 도서관은 다양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지혜마루’ 등 4개 열람실과 2개 프로그램실을 갖췄으며, 옥상의 하늘 정원에는 생물군집 서식공간을 마련해 ‘가든’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아이들도 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책을 제공하는 것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책을 친하게 해주는 ‘마술동화구연’, ‘독서보드게임’은 물론 ‘자녀독서교육법’, ‘어르신 자서전 쓰기’,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미술감상 여행’, ‘독서 커뮤니티 코칭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 노재천 대표이사는 “기존에 딱딱하고 정적인 도서관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여기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