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감도(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부의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사전심사 승인에 따라 인천 영종도가 국내 관광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미단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종도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포&시저스는 이번 사전심사 승인에 따라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영종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부지는 총면적 89,171㎡(27,000평)으로 토지매각가격은 약 1천 50억 원이며, 총사업비는 2조 3천억 원 규모다.
우선 1단계로 총 7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카지노 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2018년까지 개발하고, 2단계로 추진되는 호텔,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은 2022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로는 오는 2017년까지 760실 규모의 3개 호텔, 컨벤션센터, 서비스드레지던스, 외국인전용 카지노 및 복합쇼핑몰 등을 연면적 약 15만㎡ 규모에 7천 5백억 원을 투자해 2018년 초 개장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 투자되는7천 5백억 원은 전액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로 투자될 계획이며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이래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외국인투자 사업이다.
영종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유치가 성공함에 따라 복합리조트 건설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먼저 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약 4천 5백억 원의 세수증대 효과와 3만 5천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복합리조트 운영으로 인해 해외 관광객이 110만 명 이상 증가해 연 1조 5천억 원의 관광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는 영종 미단시티사업의 추진동력을 보다 강화하고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주변지역 토지분양 활성화로 이어져 영종 경제자유구역 전체 개발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단시티 사업을 총괄하는 인천도시공사도 토지 미분양으로 인한 사업리스크가 크게 줄고 투자유치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향후 카지노복합리조트 유치를 기반으로, 숙박․레저․상업 등 카지노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신규투자유치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광사업, MICE사업, 복합리조트를 연계해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와 인천관광산업 발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에 적합 통보받은 영종도 복합리조트, 카지노 시설을 증설하는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영종도를 싱가폴의 마리나 베이샌즈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영종도를 비자 프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영종도의 한 주민은 "이제서야 영종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주민들 모두 간절히 기다린 결과이고 영종도에서 추진되는 다른 사업도 탄력받길 기대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영종 하늘도시의 한 부동산업자는 "복합리조트는 영종도에 확실한 호재이며 미단시티를 중심으로 영종도 전체가 개발의 기지개를 펼 것"이라며 기대했다.
하지만, 정부가 외국인 전용임을 전제로 LOCZ에 카지노업 허가를 내줬지만 향후 운영 상황에 따라 내국인 출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지노의 사행성에 주목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 발표를 계기로 영종도에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는 또 다른 외국계 투자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Ⅰ)에 1조 9천억 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를 놓고 토지매매·사업추진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