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을 벌인 뒤 재래시장에서 홧김에 흉기를 휘드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웃 가게 여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52) 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월드컵시장에서 B(여) 씨의 옆구리와 가슴, 머리 등을 흉기로 5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 바로 옆 점포에 들어가 주인 B 씨에게 "남편 어디 갔느냐"고 물은 뒤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재래시장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B 씨는 정작 가게 안에 혼자 있어 A 씨에게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달아난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붙잡혔다.{RELNEWS:right}
무직인 A 씨는 최근 부인이 이혼해 달라고 요구한 데 앙심을 품고 홧김에 흉기를 들고 옆 가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홧김에 흉기를 휘두르는 등 죄질이 나빠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