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로 보이는 물체가 북부 말라카 해협 부근에서 군 레이더에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잘리 다우 말레이시아 공군 사령관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여객기가 실종 당일 공항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 약 45분 뒤 사고기 추정 물체가 군 레이더에 의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당일 오전 2시15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서해안의 페낭 섬 북서쪽 약 320㎞ 지점에서 공군 레이더 화면에 잡혔다고 설명했다.{RELNEWS:right}
이는 실종 여객기가 중도 회항,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1시간 이상 수백㎞를 비행했다는 앞서의 언론 보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언론과 로이터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기가 통신장비를 끄고 5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드잘리 사령관은 그러나 관련 정보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베트남 당국도 말레이시아의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 베트남 남부해역이 아니라며 앞서의 발표를 부인했다.
짠 꽝 쿠에 베트남 참모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호한 날씨 속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수역 중간해역에 함정과 항공기를 보내 수색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