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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상관 못 깨워서"...경찰 늑장출동..20대 신고자 사망



법조

    "잠든 상관 못 깨워서"...경찰 늑장출동..20대 신고자 사망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당직 상관을 깨우지 않아 출동이 늦어지는 사이 뇌출혈 20대 여성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새벽 2시 20분쯤 마포구 창천동에 거주하는 여성 이모씨가 119에 구조요청 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신음소리만 내다 전화를 끊었다.

    마포소방서는 긴급상황으로 판단하고 전화를 건 사람의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마포경찰서에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방서의 요청을 받은 당직경찰은 상관인 상황실장을 깨우지 않았다. 대신 신고접수 기지국 근처에 경찰을 출동시켰다.

    경찰은 신고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아침에 상황실장이 일어난 뒤 주소확인 승인을 받아 신고자의 주소를 파악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여성은 뇌출혈로 사망했다. 사망시각은 119에 전화를 건 직후로 추정됐다.

    마포경찰서 측은 "상황실장이 정해진 휴게시간에 잠든 것은 맞지만, 사건이 접수되면 당직자가 실장을 깨워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상황실장에 경고조치후 다른 경찰서로 전보시키고, 실장을 깨우지 않은 상황실 책임자와 직원에게는 견책 징계를 내리고 각각 다른 경찰서와 일선 파출소로 전보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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