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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짝' 출연자 휴대전화·SNS 조사 늦어져(종합)



사건/사고

    숨진 '짝' 출연자 휴대전화·SNS 조사 늦어져(종합)

    • 2014-03-06 18:06

    유족 "여러 문제 있다. 장례 미루겠다"

     

    SBS 프로그램 '짝' 출연자가 촬영지인 제주도 숙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6일 서귀포경찰서는 전날 숨진 전모(29·여·경기도)씨의 부모와 '짝' 제작진 4명, 출연진 11명 등 17명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전씨의 보험관계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메시지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그러나 확보한 전씨의 휴대전화가 암호로 잠겨 있어 통신사에 요청해 이를 풀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휴대전화를 보내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오늘 안에는 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 담긴 문자메시지 내용과 SNS 등을 조사해 전씨의 친구 등이 주장하는 대로 전씨가 촬영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제작진에 요청해 전씨가 '짝' 촬영과 관련해 인터넷에 남긴 게시물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자료가 있으면 이를 분석하고, 전씨 사망 전후에 촬영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촬영 기간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 가까이 되며, 카메라도 숙소 내에 고정돼 있는 것과 VJ들이 들고 촬영하는 카메라 등 수십대여서 전체 촬영 분량은 매우 방대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촬영분을 전부 받을지 일부분만 받을지, 어떤 방법으로 전달받을지 등에 대해 제작진과 논의하고 있다.

    강경남 서귀포서 수사과장은 "제작진이 촬영분을 폐기하지 않고 경찰에 제출키로 했다"며 "그러나 자료가 방대하고, 제작진이 영상을 정리하는데도 1주일여 걸릴 것으로 보여 일단 다른 자료를 분석해본 뒤에 필요한 부분만 받을지 전체를 받을지 등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숨진 전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힘들다고 전화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딸의 사망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며 "여러 문제가 있다. 장례를 미루겠다"고 말했다.

    전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이날은 유족들이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관계자는 "대개 사망 하루 내에 시신을 찾아가 장례식 절차를 진행하는데 이틀째인 오늘 오후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아직은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전씨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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