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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재 확보戰 개막…상반기 공채 줄이어



기업/산업

    대기업 인재 확보戰 개막…상반기 공채 줄이어

    • 2014-03-05 07:04

    불황에도 채용규모 작년과 비슷하거나 웃돌듯

     

    이달부터 국내 대기업들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 상황에서도 인재 확보로 미래에 대비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20만명이 몰렸던 삼성그룹의 의욕적인 채용제도 개선 시도가 연초 관심을 모았으나 사회적 공감을 얻지 못해 일단 중단됐다.

    하지만 변화하는 산업지형에 적합한 미래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제도를 다변화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발 과정에서 획일화된 스펙보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성에 비중을 두고, 단순암기식 지식 대신 역사 등 인문교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 삼성·현대차·SK·LG[003550] 등 이달 공채 시작

    대졸 신입 공채 시즌을 알리는 첫 테이프는 SK그룹이 끊었다.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한 10개 계열사가 인턴 채용 공고를 내고 3일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001740], SK케미칼[006120], SKC[01179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LG그룹은 5일 LG화학[051910]을 시작으로 LG하우시스[108670], LG전자[066570], LG유플러스[032640] 등의 계열사가 차례로 채용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24∼28일 지원서를 접수하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다음달 13일 치른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께부터, 포스코[005490]는 이달 말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림그룹도 이달 중 서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동부그룹은 다음달 계열사별로 지원서를 접수한다.

    태광그룹은 작년까지 상·하반기로 나눠서 그룹 공채를 했는데 올해부터 하반기 1회로 일원화했다.

    코오롱그룹은 경력직 수시채용을 하지만 상반기 공채는 없다. 현대그룹과 효성·한솔그룹도 상반기에는 공채 계획이 없다.

    ◇ 채용 규모 작년과 비슷하거나 웃돌듯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4천∼5천명 수준이다. 올해 상·하반기 합쳐 9천명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고졸과 경력직까지 포함한 전체 인력 채용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2만6천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2천300∼2천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상반기에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졸을 포함해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인 8천6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8천500여명을 고용했다.

    LG그룹은 올해 3천500∼4천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인데, 상반기에만 1천500∼2천명을 뽑는다. 올해 전체 인력 채용 규모는 1만2천명이다.

    포스코[005490]도 작년보다 많은 1천700∼1천8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상반기에 뽑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전체 신규 인력 채용을 지난해 6천명에서 올해 6천4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 채용이 많은 SK그룹은 올 상반기 중 인턴과 신입사원을 합쳐 500명을 선발한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2천명을 포함해 8천명 안팎의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7천650명을 채용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졸과 고졸을 합쳐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2천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이 가운데 1천명을 상반기에 뽑는다.

    동부그룹은 올해 63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데 상반기 320여명을 선발한다.

    LS그룹은 상반기에 수시 공채 형태로 500명 안팎을 뽑는다.

    ◇ 脫스펙·전문성·인문교양 중시

    단선적인 채용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인재를 선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에 대한 제한 요건을 없애는 대신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도입했다.

    기아차[000270]는 채용 인력의 일정 비율을 스펙과 무관하게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는 '커리어 투어' 프로그램을 지난해 도입했다. 현대차[005380]는 주요 도시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모의 면접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서류전형 부활과 대학총장 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새로운 채용제도를 도입하려다 반발에 부닥쳐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채용 방식은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필기시험인 SSAT 내용은 개편된다. 언어·수리·추리·상식 4가지였던 평가영역에 공간지각능력이 추가되고, 상식 영역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이 대폭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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