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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발 정계개편…정치판 메가톤급 후폭풍



국회/정당

    안철수발 정계개편…정치판 메가톤급 후폭풍

    친 안철수 의원들 야권내 계파 결집 가능성

    민주당 김한길 대표(우측)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윤창원기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하기로 하면서 6.4지방선거와 여야 정치권의 지도체제개편을 목전에 두고 야권주도 정계재편이 시작됐다.

    양당의 합의는 '새정치'와 '기초선거 공천폐지 연대'가 명분이지만, 활력을 잃은 민주당과 독자정치세력화의 불확실성을 절감하고 있는 안철수신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지속적인 정치개혁 추진, 권력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경제민주화, 튼튼한 안보,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지향 등을 추진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통합합의를 주도한 두 사람이 최소한의 내부 의견수렴절차 만 거쳤기 때문에 사후 추인절차가 필요하지만 양당내 위기의식을 고려할 때 통합 합의가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합 선언에 이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실무준비는 곧바로 시작됐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2일 오후 3시 실무단회의를 갖고 신당창당과 관련한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일 "신당 창당을 3월 말까지 법적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주도기구 구성 ▲3지대 신당창당 절차 ▲당 지도체제 구성 ▲당내 지분 배분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통합 합의는 정치권에 커다란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판도에 일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야권 대선주자군="" 안철수,="" 손학규,="" 문재인으로="" 다핵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중진차출론을 무기로 여당 중심의 지방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며 초기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지만 야권 통합 합의를 기점으로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방정부에서 여당의 지위를 점한 야권의 실체와 안철수의 높은 지지율이 합쳐질 경우 파괴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야권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와 부산, 충청권에서는 당장 통합논의와 함께 야권 후보들간의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야권 내부의 역학관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제 계파들이 새롭게 구성되는 야당에서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물밑경쟁에 나서고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합집산이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와 비노, 진보와 온건으로 나눠졌던 야권내 세력지형은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시기 이후에도 꾸준히 20~30%를 넘는 여론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안 의원의 구심력은 신당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던 민주당내 '친안의원들'에게 강하게 작용하면서 하나의 세력을 형성할 수도 있다.

    통합 야당내 대권주자군이 손학규, 문재인, 안철수 등으로 다핵화되면서 당내 활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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