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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김연아, 자기 실력만 보이면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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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김연아, 자기 실력만 보이면 우승한다"

    [노컷인터뷰] 캐스터 시청률 경쟁 1위...김연아 선수 마지막 경기 책임 막중

    방송인 김성주 (MBC제공)

     

    “할 수만 있다면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요즘 소치올림픽의 대세 인물은 MBC캐스터 김성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화 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에서 김성주는 통쾌하면서도 명확한 중계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방송계의 거목 강호동이 경쟁채널인 KBS에서 깜짝 캐스터로 등장한터라 언론의 관심도 김성주와 강호동의 경쟁구도에 쏠렸지만 시청률 승리는 김성주에게 돌아갔다. 프리랜서 선언 후 한동안 돌아가기 힘들어 보였던 친정 MBC에서 좋은 성적을 안기면서 김성주 역시 ‘중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다. 소치 올림픽 일정 중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 차 귀국한 김성주를 만나 현장의 열띤 분위기와 소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성주와 일문일답

    ▶소치 올림픽 기간 중 한국과 소치를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정말 힘들 것 같다. 건강은 괜찮나?

    -사실 출국 전부터 몸상대가 좋지 않았다. 올림픽을 위해 타방송사 프로그램을 몰아서 녹화했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무려 17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하루 밤을 꼬박 새고 이승훈 선수 경기 중계에 나섰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 정말 죄송했다. 다행히 이승훈 선수 경기를 마친 뒤 이틀 쉬는 시간이 주어져 KBS와 SBS 경기를 모니터링 한 뒤 이상화 선수 경기에 임했다.

    방송인 김성주 (MBC제공)

     



    ▶강호동과의 중계 경쟁도 화제였다. 강호동의 중계 어떻게 봤나.

    -강호동 씨의 중계를 보고 무척 놀랐고 부담도 됐다. 마침 이승훈 선수 경기 중계 시청률이 SBS보다 뒤져 자존심이 상했던 때였다. 그때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중계에 뛰어든다고 하니 나도 궁금해서 KBS중계를 보게 되더라. ‘강호동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릴까’,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지는데 그게 바로 강호동의 힘이 아닌가 싶다. 다음날 기사에 보니 ‘강호동의 힘까지 시청률에 반영됐다’고 나왔길래 ‘아! 이제 호동이 형도 이겨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올인했고 집중할 수 있었다. (웃음)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경기 때 눈물을 보이지 않았나

    -그날 눈물은 손세원 해설위원 때문이다. 손위원이 이규혁 선수랑 친분이 각별하다. 과거 싸이,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이규혁 선수가 10대 시절 스케이트를 가르쳤다고 하더라. 그런 만큼 이규혁 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사실 개인적으로 캐스터는 냉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은 유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위원이 이규혁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손위원을 통해 사제지간의 정이라는 걸 느꼈다.

    김성주가 소치메인스타디움에서 강호동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성주 트위터)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경기 중계를 맡게 됐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5000만 국민을 대표해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경기 중계를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김연아 선수가 살아있는 전설이 될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김연아 선수가 자기 실력만 보여준다면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히지만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의 신예 리프니츠카야가 홈그라운드 이점을 받는 게 아닌지 정확하게 짚어보려고 한다.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 선곡까지 유럽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쉰들러리스트’다. 행여 김연아 선수가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객관적인 점수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자세하게 해설위원에게 이끌어내려고 한다. 다행히 나와 입을 맞추는 정재은 해설위원은 국제 심판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 정해설위원과 함께 공부하고 관전포인트를 정해서 김연아 선수가 왜 그런 점수를 받았는지 알려드리겠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까지 연이어 캐스터를 맡고 있다. 혹시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 캐스터에도 도전할 계획인가?

    {RELNEWS:right}-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이다. 이제는 MBC직원이 아닌 프리랜서인 만큼 중계 시청률 성적이 안 나오면 부담도 크다.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2주라는 시간을 비우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나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받는다면 앞으로 육체적, 경제적으로 손해보더라도 가고 싶다.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중계방송사가 나를 선택해준다면 캐스터로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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