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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쑥은 소음인 체질의 항암식품



개똥쑥은 소음인 체질의 항암식품

[체질 건강]

김달래 원장

 

개똥쑥은 우리가 지금까지 식용으로 먹는 쑥과는 전혀 다른 성질과 약효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으로 하는 쑥은 맛이 약간 씁쓸하지만 개똥쑥은 상당히 쓰며, 일반쑥이 잎이 많은데 비해 개똥쑥은 줄기에 달린 잎이 작고 8월에서 9월에 걸쳐 작고 노란 꽃이 개똥처럼 많이 피고 냄새도 나쁘다. 개똥쑥은 한약이름은 황화호(黃花蒿)이고, 학명이 Artemisia annua이다.
 
개똥쑥은 풀 전체에 털이 없고 계피와 비슷한 특이한 냄새가 나며, 줄기는 녹색으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인진호(茵蔯蒿)로 불리는 사철쑥과 모양이 매우 비슷하고, 키 높이는 약 1m에 달한다. 개똥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일본,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서 볼 수 있고, 길가나 빈터, 강가 등에서 자생하며,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약으로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개똥쑥은 증류했을 때 정유를 0.18% 얻을 수 있는데, 정유 함유율은 개화기에 가장 높고 신선한 것이 오래된 식물보다 높다. 정유 성분 가운데 주요물질은 케톤류가 44.9%이고, artemisia ketone이 21%며,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신(artemisin)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된다.
 
개똥쑥 추출물을 사람의 각종 암세포에 투여해서 증식억제 활성을 측정했더니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개똥쑥 잎을 에탄올로 추출한 것은 유방암 세포인 MCF-7, 자궁경부 상피암 세포인 HeLa 및 위암세포인 AGS 세포에 대한 증식억제 활성은 250 μg/mL농도에서 각각 76.26%, 54.59% 및 43.52%로 나타나 물로 추출한 것보다 높은 활성을 보였다.
 
하지만 2008년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개똥쑥이 기존항암제보다 1200배나 효과적이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보도한 이후에 이와 연관된 연구는 다시 나오지 않고 있으며,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신이 각종 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만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들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재인용한 논문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인 것을 보면 이들 연구의 신뢰성에 약간의 의문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개똥쑥은 말라리아나 발열감기, 소아들의 열성경련, 소화불량, 이질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에도 사용한다. 개똥쑥의 약효는 인진쑥과 상당부분 일치해서 소음인 체질 가운데 맥이 강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똥쑥은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하고 식욕이 떨어진 사람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암환자 가운데 대변 양상이 설사에 가깝고 체중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김달래(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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