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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아카데미' 성적 매겨볼까?



영화

    미리 '아카데미' 성적 매겨볼까?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작품 국내 줄개봉

     

    3월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이 점쳐지는 노미네이트 작품들의 국내 개봉이 줄을 잇고 있다.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등에 노미네이트 된 '겨울왕국'과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이미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덕에, 곧 개봉을 앞둔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아메리칸 허슬'과 '노예 12년'을 비롯해 코엔 형제의 첫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 프랑스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소개한다.

    ■ 부패 정치인 잡으려 뭉친 사기꾼과 FBI 좌충우돌기 '아메리칸 허슬'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은 '아메리칸 허슬'이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데이비드 O. 러셀), 각본상, 남우주연상(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에이미 아담스), 남우조연상(브래들리 쿠퍼),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렌스), 편집상, 의상상, 미술상까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아메리칸 허슬은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스카우트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여들인 FBI요원간 치밀한 머리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부패 정치인을 색출하는 작전에 최고의 사기꾼 커플인 어빙(크리스찬 베일)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를 끌어들인 FBI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는 시장 카마인(제레미 레너)을 표적으로 딱 4명만 잡아낼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일이 커져 작전에 거물 정치인에 마피아까지 연루되고, 설상가상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빙의 아내 로잘린(제니퍼 로렌스)까지 가세하면서 판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는다.
     
    이 영화는 앞서 열린 2014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지난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배우 제니퍼 로렌스도 지난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과의 깊은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2월20일 개봉.

    ■ 음악가와 노예 두 가지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인간의 실화 '노예 12년'

     

    올해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빛나는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아메리칸 허슬의 최대 경쟁작으로 떠올랐다.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스티브 맥퀸), 남우주연상(치에텔 에지오포), 남우조연상(마이클 패스벤더),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 편집상, 각색상, 의상상, 미술상까지 모두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는데, 아메리칸 허슬과 각색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경쟁을 벌인다.
     
    노예 12년은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 납치 사건이 만연하던 184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음악가 솔로몬과 노예 플랫이라는 두 인생을 산 한 남자의 거짓말 같은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1841년 뉴욕에서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살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노예제를 허용하는 주 가운데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였다.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던 그에게는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 동안 두 명의 주인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된다.
     
    노예 12년을 비롯해 '헝거'(2008), '셰임'(2011)까지 단 세 편의 영화로 세계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스티브 맥퀸 감독과 그의 모든 작품에 출연한 마이클 패스벤더, 올해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스타트렉 다크니스'로 스타 반열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2월27일 개봉.

    ■ 꿈을 향해 타오르는 무일푼 뮤지션의 열정 '인사이드 르윈'
     

     

    지난해 열린 제66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인사이드 르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촬영상과 음향상 후보에 오르며 천재 감독 코엔 형제의 첫 음악 영화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영화는 포크음악이 흐르는 1960년대 뉴욕의 겨울을 배경으로 가난한 뮤지션의 7일간이 여정을 그리며 음악이 지닌 힘을 길어 올린다.
     
    시린 겨울에 코트도 없이 기타 하나 달랑 매고 매일밤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는 무일푼 뮤지션 르윈(오스카 아이삭). 그는 듀엣으로 노래하던 파트너가 자살하고, 솔로앨범도 팔리지 않아 살 길이 막막해진다.
     
    르윈은 우연히 떠맡게 된 고양이 한 마리처럼 계속 간직하기에는 점점 버거워지는 꿈을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하던 중, 유명 음악 프로듀서가 여는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마음먹고 시카고로 향한다.
     
    르윈 역의 오스카 아이삭은 크고 작은 할리우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쌓아 오다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특이한 이력 덕에 영화 속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함으로써 뮤지션 르윈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월29일 개봉.

    ■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친구의 끈끈한 우정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라 겨울왕국, '크루즈 패밀리' '슈퍼배드2' '바람이 분다'와 경쟁을 벌인다.
     
    이 애니는 앞서 2012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인 SACD상, 전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시네키드영화제 어린이 영화상 대상, 2013년 LA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애니메이션과 세자르영화제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가브리엘 뱅상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뚱뚱하고 가난한 음악가 곰 어네스트와 화가를 꿈꾸는 당돌한 꼬마 쥐 셀레스틴이 소중한 꿈을 지켜나가며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가난하지만 멋진 목소리와 수준급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지닌 어네스트는오늘도 거리에 나와 연주를 하지만 외면 당한다.

    어느 날 어네스트는 치과의사가 되라는 주변의 압박에 곰의 이빨을 구하러 지상 세계로 나온 셀레스틴을 구해 주고,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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