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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늦어지니 '우울증'만…'대인기피증>불면증>말수'



취업/직장인

    취업이 늦어지니 '우울증'만…'대인기피증>불면증>말수'

     

    # 지방대 출신의 유모(25)씨는 내년이 막막하다.

    취업 준비 2년만에 얻은 인턴자리가 다음달이면 종료되기 때문이다.

    6개월의 근무기간 동안 입사지원서를 넣어왔지만 결과는 늘 탈락.

    탈락의 고배를 마실 때면 학생 때처럼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지만 이조차도 어렵다.

    계속되는 탈락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친구에게 연락 할 마음의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치지만 오늘도 유씨는 취침시각을 늦추고 입사서류를 작성하는데 여념이 없다.

    올해 대졸 신입공채가 마무리되고 이제 2014년 상반기 공채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 방학이 다가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이 점점 무거워져가고있다.

    그렇다면 이들 취업준비생들의 심정은 과연 어떠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809명을 대상으로 “나는 대한민국 취업준비생이다”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취업준비 생활이요? 6개월은 쉽게 넘죠!

    취업준비생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있을까?

    인크루트 회원 중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6개월 이상 ~ 1년 미만’이 28.2%로 가장 높았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도 졸업까지 최대 6개월인 것을 감안했을 때 대학 졸업 이후에도 취업준비가 계속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준비생들의 전공에 따른 입사지원 기간도 6개월 이상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기간만 이렇지,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기간은 이보다 훨씬 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그 결과 ‘도서관에서 혼자 이력서를 쓴다’가 45.4%로 가장 많았다.

    중복 투표가 가능했던 점을 감안해도 혼자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으며, 대부분 ‘취업준비’라고 할 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준비가 첫 단계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자격증, 대외활동, 공모전 준비’(26.4%), ’스터디 멤버를 모아서 준비’(12.9%) 등으로 집계되었다.

    #. 취업준비생 64.8% “서류 합격만 해도 소원이 없겠어요”

    취업준비생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서류탈락’이 64.8%로 가장 높았다.

    좁은 바늘 구멍을 뚫으려니 ‘서류광탈’을 경험한 구직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 밖에 ’면접탈락’(24.2%), ’인적성 검사 탈락’(6.6%)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이라고 단순히 ‘취업’에만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니었다.

    취업준비 외에 취업준비생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으로 ‘주변 친구들의 취업’이 29.1%로 1위를 차지했다.

    비슷하거나 스펙이 좋지 않은 친구의 취업 소식에 마음 편히 축하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서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는 것’(28.2%)이 2위를 차지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나이에 용돈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밖에 ’시험 응시료-토익, 스피킹 시험’(23.2%), ’가족의 잔소리’(16.2%) 순이었다.

    #. 취업준비생 주요 우울증 증상...“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져요”

    장기화 된 취업준비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취업 준비생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사에 응한 취업준비생 중 72.9%가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없다'는 27.1%뿐이었다.

    우울증 증상으로는 ‘대인기피증(사람을 만나기 싫어짐)’이 46.3%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

    이어서 ’불면증’(24.4%), ’말수가 줄어들었다’(15.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특이한 것은 취업준비생이 주로 만나는 대상 역시 취업준비생이라는 것.

    주로 만나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 ‘취업 준비 중인 친구’(33.1%)가 가장 많았고, 만났을 때는 ‘한끼 식사를 함께 한다’(50.6%)로 부담이 되지 않게 약속을 잡는 것으로 보였다.

    #.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계속 입사 지원하겠다!”

    주요기업 신입공채가 마무리 단계이지만 계속 입사지원 하겠다는 구직자가 많았다.

    설문 대상 중 62.9%가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 입사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겠다는 의견도 37.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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