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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



국회/정당

    정치권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고려대생 주현우 씨가 지난 12일 국가기관 대선 개입과 철도 파업 등을 소재로 대자보를 써서 사회ㆍ정치 문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호소한 게 발단되어 현재, 전국 대학가는 물론 외국까지 확산되고 있다.(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대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던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이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이 답장 형식으로 대자보를 붙이는가하면 중진 의원들도 공개발언에서 '안녕들' 표현을 앞다퉈 사용하는 등 정치권이 그야말로 '대자보 열풍'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대자보 행렬에 동참한 사람은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다.

    유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10층 자신의 사무실 앞 벽면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아들·딸들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써붙였다.

    그는 "미안합니다. 부끄럽습니다"라고 서문을 열면서 "스무살 무렵 5월 광주의 진실 앞에서 내 아이들에게는 이런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 이런 세상밖에 주지 못하는 것인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적었다.

    또 "지난 1년 우리가 좀 더 잘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했을까"라며 "정치는 국민의 열망을 보존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주변 가까운 의원들에게도 공감하는 차원에서 같이 대자보를 붙이자고 제안하셨다"며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어린 아들·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려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대자보를 박근혜 정부의 '실정(失政)'과 연결 지으면서 연일 공세의 도구로 삼고 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자보 확산은 박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경고"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학생의 외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더 이상 불통을 고집하면 현 집권세력 모두 안녕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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