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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니까 덜컥 애가 생겨요"…청소년 성문제 '심각'



사회 일반

    "아무것도 모르니까 덜컥 애가 생겨요"…청소년 성문제 '심각'

    [2013 서울시청소년성문화연구조사] 절반 가량 피임 안해…성교육 문제도 대두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임신했던 친구는 낙태를 했어요. 근데 한 10명 중 2명은 낳고 키우거나"(여자고등학생)

    "페북으로 봤는데, 임신 8개월째인데 낳으려고 이름도 다 짓고, 초음파 그것까지 했다고. 그렇지만 아무래도 자기 미래를 위해 수술하는 애들이 더 많죠" (남자고등학생)

    "지금 애 키우고 있는 애가 주변에 세 명 있거든요. 보통 중3때 (성관계)해요. 중3때 고등학교 선배랑.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덜컥 애가 생기는 거예요. 지우기는 늦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되게 빨라요"(여자고등학생)

    청소년의 7.4%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그 중 10%가 임신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의 성문제 노출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7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함께 조사해 10일 발표한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청소년(중·고등학생)의 7.4%(2,139명 중 158명)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중 10%가 임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청소년 중 중학생의 1.2%(12명), 고등학생 및 특수집단 청소년의 12.9%(146명)가 성관계를 경험했으며 처음 성관계를 가진 나이는 '중3'이 26.8%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처음 성관계를 가진 장소를 보면 '우리 집, 상대방 집, 혹은 친구 집'이 67.7%로 주거공간에서 성관계가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성관계를 한 이유에는 남자 청소년의 60.2%가 '둘다 원해서'라고 답했고 여자 청소년의 63.3%가 '상대방이 원해서'라고 응답해 성별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어 남자 청소년은 '호기심' 27.1%, '사랑확인' 18.7%, '성적요구해소' 15.0%의 이유를 들어 주로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고 여자 청소년은 '거절이 어려워서' 29.8%, '사랑확인' 22.8%라고 답해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주도로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후 얻은 것에 대한 것 역시 성별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남자 청소년은 '성적쾌감' 31%, '사랑이 깊어짐' 22%, '별로 없다' 20% 순으로 응답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별로 없다' 53.8%, '사랑이 깊어짐' 17.3%, '성적쾌감' 15.4% 순이었다.

    성관계는 여자 청소년보다 남자 청소년이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확인 됐다. 하지만 여자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 증가 폭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큰 것으로 드러나 여자 청소년들의 성관계 경험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년간 남자 청소년은 16.8% 84명('07)에서 16.0% 91명('13)으로 성관계 유경험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여성 청소년은 4.1% 23명('07)에서 9.8% 55명('13)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의 10.5%는 임신을 경험했고 13.7%는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고 답해 성문제 노출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인 47.3%는 피임을 거의 안하거나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답해 청소년의 성교육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 조사'는 서울지역의 7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함께 조사했다. 조사에는 서울시 재학 중인 초·중·고생과 특수집단(보호관찰 등) 청소년 3,505명이 참가했다. {RELNEWS:right}

    또한 청소년 성문화의 현장성을 반영하기 위한 대상별·성별 8그룹에 대한 포커스그룹인터뷰조사(FGI)를 병행했다.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조사'는 청소년 성문화의 현황을 파악해 청소년의 성교육과 성관련 위기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부터 실시, 올해까지 총 4회(2004년/2007년/2010년/2013년)에 걸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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