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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싱가포르, 폭동 후 민심불안 해소에 총력

    리셴룽 총리 "외국인 노동자에 편견 갖지 말라" 촉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40여년 만에 발생한 폭동 사태와 관련, 주민들에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라고 9일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폭동 발생 다음날인 이날 싱가포르에 있는 절대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는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싱가포르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질서와 안정의 부유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8일 밤(현지시간) 시내 중심가에서 인도 출신의 건설노동자 사크시벨 쿠마라벨루(33)가 버스에 치여 사망하자 인도 등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400여명이 지난 1969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폭동을 일으켜 주민들이 불안에 떨면서 폭동 가담자들에게 분노를 표시했다.

    리 총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면한 노동으로 우리 경제에 기여했다"면서 "우리는 온라인 등을 통해 이들을 증오하거나 외국인 혐오증을 퍼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당부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는 폭동이 발생한 시내 '리틀 인디아' 지역에 금주령을 내리고 주류 판매를 제한했다고 BBC는 전했다.

    버스에 치여 숨진 쿠마라벨루는 술에 취해 있었고, 폭동에 참가한 인도계 노동자들도 대부분이 음주 상태였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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