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사실이 9일 북한당국에 의해 공식발표되자 중국 언론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신속하게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 일당의 반당·반혁명 행위를 선포하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제명·출당조치했다고 전했다.
또 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당 정치국원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과 각도 당 위원회와 군대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했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신경보(新京報),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 중국 내 다른 매체들도 신화통신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장성택 실각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당분간 북중간 경제협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장성택은 북중간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금평·위화도, 나선특구 공동 개발과정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로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 대우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