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한테 인사 안하나" 동네 형·동생끼리 흉기난동

한 명은 강북구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30대 남성 4명이 여자친구 문제로 인해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싸움을 벌여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 흉기를 휘두른 최모(34) 씨는 강북구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후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공동상해)로 조직폭력배 최 씨를 구속하고, 이에 최 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손모(35)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오전 5시쯤 강북구 수유리 강북구청 앞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최 씨가 손 씨 여자친구의 욕을 했다는 것으로,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손 씨는 영문을 묻기 위해 이날 새벽 가게 영업을 마친 뒤 최 씨를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 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간 후배 2명 가운데 박모(32) 씨가 차에서 내리면서 최 씨에게 인사를 하지 않자, 최 씨가 "선배를 보고 인사를 안하느냐"며 박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

이로 인해 박 씨는 얼굴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고, 손 씨 등은 흉기를 빼앗기 위해 차량 트렁크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꺼내와 최 씨에게 휘두르는 등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최 씨 등은 모두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