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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 앞두고 '스팟성' 휴대폰 반짝 보조금 '활개'



IT/과학

    연말 특수 앞두고 '스팟성' 휴대폰 반짝 보조금 '활개'

    12월 번호이동 SKT, LGU+ '선방' KT도 '합류'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자료사진)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당국의 엄포로 다소 주춤했던 휴대폰 보조금 시장이 12월 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등 '연말 특수'에 각 통신사들이 영업목표 맞추기에 나서며 잠잠했던 보조금 경쟁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통신사 정책을 강조하며 반짝 보조금 투입에 나섰고,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새벽시간 치고빠지기식 '스팟성' 보조금 투입이 시작됐다.

    ◈ 새벽시간 반짝 보조금 재투입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와 '본보기식' 영업정지로 다소 경색됐던 휴대폰 보조금 시장이 심상찮다.

    11월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2만2,595건(MVNO 제외)으로 시장에서 보조금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 못미쳤지만 12월 들어서자마자 6만건을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첫째날인 2일 전체 번호이동건수는 5만9,820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주말에 접수되는 번호이동 물량을 월요일에 한꺼번에 개통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 과열치인 2만4,000건에 근접한 수치다.

    하지만 3일에는 전체 번호이동건수가 6만8,279건으로 시장과열치의 3배에 육박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와 영업목표 맞추기에 각 통신사들이 나섰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10-30대 젊은층이 자주 찾는 휴대폰 관련 온라인에서는 새벽시간을 이용해 갤럭시S4와 노트2, 베가LTE-A 등 인기모델 3개를 묶어 대량으로 보조금을 투입하는 스팟성 광고글이 넘쳤다.

    3일 새벽 네이버 '뉴버스폰'에서는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할부원금 기준 삼성 갤럭시S4가 23만원, 갤럭시노트2 25만원, 팬택 베가LTE-A 21만원이라는 스팟 광고가 올라왔다.

    LG 옵티머스뷰와 옵티머스G, 삼성 갤럭시팝 등의 재고 단말기는 할부원금 0원에 판매되기도 하는 등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이 살포됐다.(사진참조)

     

    또다른 온라인 '타요버스폰'에서도 동일 모델 단말기들에 70만원에 달하는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이 투입돼 일선 대리점 차원이 아닌 통신사가 조직적으로 보조금 투입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번호이동시장은 일종의 '제로섬'이다.

    가입자 수는 영업이익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어 국내 이통3사는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월 2일 번호이동시장 승자는 LG유플러스로 주말 포함 가입자 순증 규모가 4,811명에 달했다.

    같은날 SK텔레콤은 가입자 4,814명을 LG유플러스와 KT에 뺏겼다.

    위기의식을 느낀 SK텔레콤은 다음날인 3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이날 하루에만 KT에서 3,925명, LG유플러스에서 1,139명 등 총 5,064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동안 잠잠했던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전체 번호이동건수가 6만8,000건을 넘어서고 특정 통신사가 하루에만 5,000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면서 연말 특수를 앞두고 보조금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대리점들 "통신사 정책 시작됐다"

    3일 저녁 의정부 인근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과 지하상가에 빼곡히 들어찬 판매점들.

    대다수 대리점 직원들은 12월 들어 통신사들의 보조금 얹어주기가 본격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대리점 직원 A씨는 "어제 밤늦게부터 보조금 지원 결정이 통신사에서 내려왔다"며 "오늘 오랫만에 (번호이동) 조건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해당 대리점에서 출고가 95만원대의 갤럭시S4 LTE-A에는 법정 한도 보조금 27만원을 넘어서는 45만원의 보조금이 붙었다.

    인근 판매점 직원 B씨는 "예전에는 주로 주말에 보조금이 많이 투입됐지만 연말 들어서면서부터는 주중, 주말이 없어지는 분위기"라며 "평일에도 반짝 보조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통신사 직영 대리점과 이들이 운영하는 판매점은 본사 요금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 방통위 " 강도높은 조사 진행 중"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강력히 제재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통신사 불법 보조금과 관련해 현재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 본때를 보여줄만한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불법 보조금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더 세게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7월 불법보조금 시장주도 사업자로 KT를 지목하고 '나홀로 영업정지 1주일'이라는 본보기 처분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방통위가 내년초에 적지않은 과징금과 함께 최소 2주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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