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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길' '변호인' '캐치미' '용의자' 충무로 빅4의 승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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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가는길' '변호인' '캐치미' '용의자' 충무로 빅4의 승패는

    4대 투자배급사 12월 주력작 개봉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 포스터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 포스터

     

    "올 연말 어떤 영화가 제일 관심 가냐" "무슨 영화가 잘 될 거 같냐" 요즘 한국영화계의 최대 관심사다.

    12월 극장가 성수기를 앞두고 전도연 고수의 '집으로 가는 길'과 송강호의 '변호인', 김아중과 주원의 '캐치미' 그리고 원신연 감독과 공유의 '용의자'까지 충무로 4대 투자배급사가 자사의 야심작을 한편씩 내놓은 까닭이다.

    이들 영화는 흥행배우 및 감독의 신작, 연말에 어울리는 가족영화에 연인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도 제각각이라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12월 작품의 성과에 따라 투자배급사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각사의 신경전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화의 힘과 연기력의 시너지 '집으로 가는 길'

    CJ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12일에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로 포문을 연다. 이 영화는 지난 2006년 세상에 알려진 '장미정 사건'을 다룬 점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다.

    KBS 2TV '추적 60분'을 통해 알려진 이 실화는 2004년 당시 37세의 평범한 주부였던 장미정 씨가 생활비를 벌기위해 남편 지인의 부탁으로 여행 가방을 옮겨주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검거됐는데, 알고보니 가방 속에 마약이 들어있어 2년 가까이 대서양의 외딴섬에 수감됐던 사건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평범한 우리이웃의 이야기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뤘다는 점에서 연말연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칸의 여왕, 전도연의 명품연기와 '용의자X'(2012)로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인 방은진 감독의 이름도 신뢰를 더한다.

    한국과 프랑스, 도미니크공화국 등 3개국을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스케일도 더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기대이상으로 잘나왔다"는 소문이다. '전도연의 열연에 가슴을 치며 울게 된다' '울리지 않으면서 울리는 올해 손에 꼽힐 대표작'라는 말도 나온다.

    김형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실장도 "실화소재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이를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가 하면 더 높아지는데, 집으로 가는 길은 바로 그 좋은 예"라며 영화의 흥행을 기대했다. 15세 관람가. 12월12일 개봉.
     
    사회적 관심에 송강호의 티켓파워 '변호인'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영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다. 실존인물 및 실화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문화계뿐 아니라 정계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연기파 흥행배우 송강호가 주연한 점도 흥행을 점치게 한다. 송강호는 올해 '설국열차' '관상'등 연타홈런을 친 상태다. 비록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나 양우석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다는 점에서 신뢰를 더한다.

    올해 '7번방의 선물'부터 '신세계' '숨바꼭질'까지 흥행 성적이 좋은 NEW가 투자 배급한다.

    변호인은 다음달 19일 개봉을 3주나 앞두고 29일 언론시사회를 잡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30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천안 그리고 경기 서울까지 3주에 걸친 전국적인 시사회 및 무대인사로 입소문을 낸다는 전략이다.

    변호인 측은 "영화로 승부하고, 영화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관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걸 널리 알릴 생각"이라고 홍보 전략을 귀띔했다. 이병헌 주연의 '광해'처럼 관객확장성이 큰 영화인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15세 관람가. 12월19일 개봉.
     
    선남선녀를 내세운 데이트무비 '캐치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하는 캐치미(감독 이현종)는 요즘 주가상승하고 있는 20대 배우 주원과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세를 보이는 30대 여배우 김아중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한효주와 고수가 주연한 '반창꼬'가 27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경찰과 도둑이 돼 다시 만난 첫사랑의 밀고 당기기가 가볍고 달콤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등급도 15세 관람가인 세 영화와 달리 12세 관람가로 가장 폭넓다.

    캐치미 관계자는 "절대적 관객수보다 제작비 대비 관객수가 중요한 만큼 밝고 사랑스런 영화의 힘으로 알뜰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호 소장 또한 "지난 몇 달간 커플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캐치미는 그런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12세 관람가. 12월19일 개봉.
     
    가장 상업적인 패키지 공유의 '용의자'

    올해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상'으로 웃고, '미스터 고'로 고배를 마신 쇼박스가 투자 배급하는 용의자는 흔히 말하는 상업적 '패키지'가 돋보인다.

    '세븐데이즈'로 스릴러 영화의 흥행성을 검증한 원신연 감독의 신작에 눈빛 자체가 달라진 공유가 이 영화로 '아저씨'의 원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총 95억원의 대자본이 투입된 화끈한 액션영화라는 점도 흥행요소다.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모두에게 쫓기는 동시에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다.

    공유 박희순 조성하와 원신연 감독은 최근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1000만 관객이 넘으면 속편을 제작하고, 공유 또한 무조건 출연한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세 관람가. 12월24일 개봉.

    한 충무로 관계자는 12월 극장가에 대해 "특정영화가 독식하기보다 각 영화마다 장점이 다른 만큼 서로 잘돼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해도 '레미제라블'과 '타워'가 500만 관객을 넘었고 '반창꼬'가 270만 명을 모으며 선전한 만큼 서로 윈윈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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