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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인니 대통령 '도청지원 의혹' 한국대사 해명요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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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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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 외교 갈등은 수습 국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국과 호주의 국제전화·인터넷 도청을 도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카르타 주재 한국·싱가포르 대사를 외무부로 부르도록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청의혹을 둘러싼 호주 정부와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설명하면서 새로 드러난 한국과 싱가포르의 도청 지원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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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날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폭로 문건을 인용, 싱가포르와 한국이 이른바 '다섯 개의 눈'(Five Eyes)의 핵심 도청 파트너 역할을 하며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의 국제전화와 인터넷 도청·감시를 도와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 보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한국과 싱가포르 대사에게 해명을 요구하도록 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AFP 통신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의 이 발언이 한국과 싱가포르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들이도록 지시한 것임을 확인했다.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요청으로 와르다나 외교차관을 만났으며 시드니모닝헤럴드의 보도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정보기관의 전화 도청 의혹으로 초래된 호주와의 갈등과 관련해 토니 애벗 총리가 갈등을 끝내기 위한 중요한 약속을 담은 서한을 보내왔다며 양국 간 신뢰회복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벗 총리가 지난 주말 보내온 서한에서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는 행위가 더는 없을 것임을 약속했다며 양국 관계에 관한 새로운 협약을 마련해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외무장관이 특사 임무를 맡아 수행하는 긴 과정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이런 방식으로 신뢰를 복원한 후에야 상호 관계와 협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호주 언론이 호주 방위신호국(DSD)이 2009년 유도요노 대통령과 부인 아니 여사, 부디오노 부통령 등 10명의 전화 도청을 시도했다고 보도하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호주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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