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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해태 손호준, “나도 나정의 남편 후보...내심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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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사’ 해태 손호준, “나도 나정의 남편 후보...내심 바라고 있다”

    [노컷인터뷰] ‘응사’ 해태역 인기몰이 손호준 “나정 남편은 아무도 몰라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 로 출연해 인기몰이 중인 탤런트 손호준이 14일 오후 서울 목동 CBS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나가 순천 최초의 오렌지족이여~”

    흡사 소라를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퍼머 스타일에 언제 유행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래 위 청청 패션, 입만 떼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오지랖도 넓고 붙임성도 좋은 순천 총각 해태 역의 손호준(29)은 실제 전라도 광주 출신. 그는 “‘응답하라 1994’는 내 이야기같다”라며 “지방출신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이야기”라고 눈을 반짝였다.

    다음은 손호준과의 일문일답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의 인기가 뜨겁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원래 다른 드라마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내가 영화 ‘바람’에 출연한 것을 알고 있던 캐스팅 디렉터가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이 ‘바람’을 감명깊게 봤다며 오디션을 권했다. 영화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썼기 때문에 신원호 감독님은 내가 경상도 사람인 줄 알고 계셨다. 전라도 출신이라고 하니 당황하시더라. ‘응답하라 1997’에서 서인국이 노래방에서 정은지에게 고백하는 대사를 전라도 사투리로 읽어보라고 하셔서 나름 진지하게 연기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은 빵 터지셨다. 당시 대사가 “사나이가 가슴 속에 있는 얘기할 때는 다시는 너 안보겠다는 거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전라도 사투리로 바뀐 느낌을 재밌게 받아들이셨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한장면 (tvN제공)

     



    ▶극 중 캐릭터들이 다 개성이 넘친다. 혹시 탐나는 캐릭터가 있나?

    -워낙 출연진들 연기가 쟁쟁하지만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삼천포 연기를 해보고 싶다. 성균이 형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데 나도 귀엽고 새침한 연기를 잘해보고 싶다.

    ▶그나저나 삼천포에게 윤진이를 뺏겼다. 그래도 나정과 윤진 중 택하라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

    -글쎄, 고아라와 도희, 모두 매력적인 여성이다. 아라는 여성스럽고 성숙한데 도희는 여동생같은 이미지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이상형은 최강희 씨처럼 통통 튀는 스타일이다 (웃음) 만약 극중 해태라면, 자신을 더 좋아하는 여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극중 대사에서 윤진이를 택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이 나정이를 택해서 윤진이가 0표가 나올까봐 배려했기 때문에 택한 것 같다. 해태가 나름 의리있는 친구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한장면 (tvN제공)

     



    ▶지난 방송에서 나정이 지갑을 던지자 나정의 남편이 그 지갑을 잡는 신이 있었다. 당시 효과음이 “나이스 캐치”였는데 이 “나이스캐치”의 주인공이 해태라 나정의 남편후보에서 탈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니다. 지갑을 잡은 손은 대역이었다. 당시 모든 배우들이 각자 “나이스캐치”, “굿”, “야~”등 한마디씩 효과대사를 쳤다. 그중 목소리 하나만 편집되서 들어간거다. 그 장면만 놓고 나정의 남편이 누구인지 추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나정의 남편이 누구일지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데, 해태는 남편후보에서 좀 멀어진 것 아닌가 싶다.

    -감독님이 알려주지 않아서 연기할 때보면 다들 자신이 남편인양 아련하게 나정이를 쳐다보고 있다.(웃음) 온라인상에서 쓰레기와 칠봉이를 놓고 옥신간신하는데 나도 나정이 남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바라고 있다. 내 나름대로 추리를 했는데 칠봉이는 이름 끝자가 ‘~준’이다. (나정의 남편이름은 김재준으로 공개된 상태다) 바로는 칠봉이와 항렬이 같고 쓰레기 형은 성이 김씨다. 해태만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내 생각에 나를 꼭꼭 숨겨둔 게 혹시 반전의 도구로 쓰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손호준. 황진환 기자

     



    ▶실제 전라도 광주 출신인데 ‘이건 내 얘기다’라는 에피소드 있었나?

    -삼천포가 서울 상경했을 때 겪었던 지하철 신은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이다. 10년 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지하철을 처음 탔는데 700원짜리 노란색 표를 주더라. 주위사람들을 보니 그 표를 기계 안에 넣고 지하철을 타길래 이 티켓 한 장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줄 알았다. 아, 이래서 서울 사람들이 지하철을 많이 타는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니 티켓이 안 나오는 거다. 결국 역무원을 불러 ‘내 표가 안나온다’고 얘기했다 망신만 당했다.(웃음)

    또 극중 해태가 순천 어머니로부터 무화과 잼을 받은 에피소드. 나 역시 서울에 올라온 뒤 어머니가 보내준 김치며 밑반찬을 곰팡이가 슬 때까지 안 먹다가 버리곤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 보니 무화과잼 에피소드 찍으면서 울컥했다. 그 장면 모니터링하며 어머니에게 더 잘해야겠다 다짐했다.

    ▶원래 가수로 데뷔했다가 연기자로 전향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가수로 활동했다고 말하기엔 좀 창피하다. 기존 가수들이 오랜 기간 연습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과 달리, 난 배우가 되고 싶어서 서울에 왔고 우연한 기회에 프로젝트 그룹으로 앨범을 냈다. 그래서 가수 시절을 말하기 어렵다.

    탤런트 손호준. 황진환 기자

     



    ▶동방신기 유노윤호랑 고향 친구라던데?

    -윤호는 고향에서 같은 교회를 다녔다. 아라도 초등학생 때부터 봤다. 아라 고향이 진주인데 내가 대학생 때 아라가 광주로 이사왔다. 아라 아버지도 군인이고 우리 아버지도 군인이셔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마침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간다고 하길래 윤호한테 ‘형 아는 동생 SM에 들어간다. 잘 봐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이번에 ‘응답하라 1994’ 하면서 다시 보니 무척 반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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