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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요즘은 중고등학생도 한다”



사회 일반

    “불법 도박, 요즘은 중고등학생도 한다”

    (자료사진)

     


    - 불법 도박 사이트, 최소한 수백개에서 수천개 될 것
    -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도 불법 도박 사이트 쉽게 찾을 수 있어
    - 스포츠 도박으로 돈 땄다는 사람 아직 한 명도 보지 못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11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 (스포츠토토 피해자)


    ◇ 정관용>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 토니안 유명 연예인들이 억대 스포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네요. 사실 지난 4월에 개그맨 김용만 씨, 같은 혐의로 이미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그 건이죠. 이게 일반인들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그러고 중독성도 매우 강하다고 그럽니다. 그 실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스포츠 도박의 피해자 한 분, 성함은 밝히지 않고 연결합니다. 여보세요.

    ◆ ○○○> 네, 여보세요?

    ◇ 정관용> 지금은 안 하시죠?

    ◆ ○○○> 네.

    ◇ 정관용> 언제 많이 하셨어요?

    ◆ ○○○> 한 3, 4년 전에 많이 했죠.

    ◇ 정관용> 돈을 얼마나 날리셨습니까?

    ◆ ○○○> 한 4~500만원 정도?

    ◇ 정관용> 4~500만원?

    ◆ ○○○> 네.

    ◇ 정관용> 몇 년 정도 하셨는데요?

    ◆ ○○○> 5, 6년 됐어요.

    ◇ 정관용> 5, 6년 동안 하셨는데 4~500만원 정도의 돈을 날리셨다?

    ◆ ○○○> 네.

    ◇ 정관용> 그래도 주변의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피해 액수가 크지는 않네요.

    ◆ ○○○> 네. 저는 그렇게 크게 배팅을 안 했거든요.

    ◇ 정관용> 아, 몇 억씩 날린 분들은 배팅을 크게 했던 모양이죠?

    ◆ ○○○>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죠.

    ◇ 정관용> 이게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토토가 있고 나머지는 다 불법인 거죠?

    ◆ ○○○> 그렇죠. 정부에서 허가해 준 프로토 빼고는 전부다 불법으로 보시면 되죠?

    ◇ 정관용> 말씀하신 그 프로토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인데, 그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부터 알려주실래요?

    ◆ ○○○> 그거는 토토 가맹점 가셔서 직접 체크, 수험생처럼 마킹을 하셔서 요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는 건데요. 그거는 정식 토토고요.

    ◇ 정관용> 그건 어떤 어떤 종목에 해당되죠?

    ◆ ○○○> 농구도 있고. 저희 국내 스포츠 중 농구 있고, 축구 있고, 야구도 있고, 배구도 있고. 미국 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NBA 있고 야구도 있고. 좀 게임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은 편이에요. 국내 토토 같은 경우는.

    ◇ 정관용> 여기는 배팅에 상한액이 정해져 있죠?

    ◆ ○○○> 네. 보통 한 번 300만원이요.

    ◇ 정관용> 그 합법 스포츠토토 최대 액수가 300만원입니까?

    ◆ ○○○> 아니요. 합법 스포츠는 상한액이 없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스포츠토토,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토토가 상한액이 없어요?

    ◆ ○○○> 제가 걸 수 있는 건 10만원이 최고고요. 그게 배당률이 다 틀려요, 게임마다. 몇 백배 나올 수도 있고, 몇 배 나올 수도 있고. 이렇게 합법적인 토토는 그렇게 되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제가 여쭤본 게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한 번 구입할 때 최대 10만원밖에 못하는 것 아닙니까?

    ◆ ○○○>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불법 스포츠 도박은 그 상한선이 없다 이거죠?

    ◆ ○○○> 그렇죠.

    ◇ 정관용> 없다는 얘기는 정말 몇 억까지도 할 수 있어요, 한번에?

    ◆ ○○○> 그렇죠. 한 사이트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하면 몇 억도 가능하죠.

    ◇ 정관용> 그 이런 사이트들은 어디로 어떻게 접속을 하게 됩니까?

    ◆ ○○○> 주로 인터넷도 되고 요즘은 모바일로도 가능하거든요.

    ◇ 정관용> 찾기가 쉬워요? 이런 것.

    ◆ ○○○> 포털 검색사이트에 토토라고 치면 홍보 글이 많이 올라와 있고요. 주로 쉽게 접할 수가 있어요.

    ◇ 정관용> 이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총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 수백 개에서 수천 개 될 걸요.

    ◇ 정관용> 수백 개에서 수천 개?

    ◆ ○○○> 네.

    ◇ 정관용> 지금 선생님께서는 처음에 어떤 경로로 접속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 ○○○> 저도 합법적인 토토로 시작하다가 그쪽에서 같이 어떻게 알게 되신 분을 통해서 이런 게 있다 해서 그렇게 해서 시합을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이 불법 스포츠 도박은 합법 스포츠토토에 비해서 어떤 점들이 그렇게 시선을 끌던가요?

    ◆ ○○○> 실시간으로 배팅을 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배당률이 합법적인 토토보다 약간 높고 그리고 합법적인 토토는 한 게임만 갈 수가 없는데 불법적인 토토는 한 게임만 갈 수도 있고. 아무래도 합법적인 토토보다 메리트 면에서는 많죠.

    ◇ 정관용> 그리고 이 불법 스포츠 도박은 대상 종목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양하다면서요? 심지어는 무슨 중남미리그 이런 경기까지 한다면서요?

    ◆ ○○○> 전세계의 스포츠나 골프, 바둑 이런 것도 가능하고요. 거의 무궁무진 그러니까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거라면 거의 한다고 보시면 돼요.

    ◇ 정관용> 골프나 바둑까지 해요?

    ◆ ○○○> 네. 승패가 갈리는 경기라면.

    ◇ 정관용> 그뿐 아니라 승패뿐 아니라 다른 것을 맞추는 것도 있다면서요?

    ◆ ○○○> 증시 같은 거나 홀짝으로 해서 그런 것도 있고요. 크게 증시.

    ◇ 정관용> 그런데 이게 중독성이 그렇게 강합니까?

    ◆ ○○○> 아무래도 강하죠. 이것도 도박의 일종인데.

    ◇ 정관용> 선생님께서는 한 5, 6년 하시는 동안 그만해야지 생각하는데도 계속 손을 못 떼겠던가요?

    ◆ ○○○> 네. 처음에는 저도, 처음 접할 때는 막 새벽에 TV보고 외국 축구 경기 보고 그리고 출근하고 그렇게 했는데. 그렇게 생활을 하다 점점 폐인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직장도 잃을 뻔했고. 결론은 그래서 제가 끊은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기가 어려웠어요?

    ◆ ○○○> 네.

    ◇ 정관용> 이런 스포츠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주 나잇대는 어떻게 됩니까?

    ◆ ○○○> 제가 알기로는 지금 요즘에 중·고등학생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10대에서부터 연령층은 무궁무진하고요. 남녀노소 안 가린다고 보는데요, 저는.

    ◇ 정관용> 그러니까 이런 불법 사이트들이다 보니까 서버는 다 해외에 있다고 그러고. 돈을 걸었는데 맞췄는데도 돈을 주지 않고 그냥 먹튀하는 사이트들도 꽤 있다면서요?

    ◆ ○○○> 네. 아무래도 신종, 신규 사이트 같은 경우는 홍보해서 입금액의 몇 % 더 준다는 식으로 해서 만약에 맞춘 사람이 금액이 좀 많아지면 그쪽에서도 돈을 풀어야 하는데 돈을 못 풀 경우 문을 닫는다는 경우나 아니면 그 사람 많이 맞춘 사람을 강제 탈퇴시킨다거나 이런 경우가 많죠.

    ◇ 정관용> 선생님도 그런 피해를 본 적도 있습니까?

    ◆ ○○○> 네.

    ◇ 정관용> 하지만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는, 그렇죠?

    ◆ ○○○> 그렇죠. 저도 불법으로 했었으니까.

    ◇ 정관용> 이거 해가지고 돈 땄다는 사람 혹시 봤어요?

    ◆ ○○○> 못 봤습니다.

    ◇ 정관용> (웃음) 다 잃어요?

    ◆ ○○○> 결론은 잃게 되어 있어요.

    ◇ 정관용> 결론은?

    ◆ ○○○> 네.

    ◇ 정관용> 결국 그 사이트에서 또 수수료 명목으로 다 떼어가지 않습니까?

    ◆ ○○○> 수수료 같은 거는 전혀 없어요.

    ◇ 정관용> 그럼 그 사이트는 어떤 돈을 가지고 운영해요?

    ◆ ○○○> 그러니까 사람들이 호불호가 갈리잖아요. 만약에 대한민국이랑 일본이 축구경기를 한다하면 저희는 대한민국이 이긴다고 거는 사람도 있고 무승부 나는 것에 거는 사람도 있을 것 아니에요?

    ◇ 정관용> 네.

    ◆ ○○○> 그렇게 해서 만약에 경기가 일본이 이겼을 경우는 그쪽 사이트 업체 쪽에서 많이 가져가는 거죠.

    ◇ 정관용> 그런 방식으로?

    ◆ ○○○>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계속 연예인들이 여기에 자꾸 연루돼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그러는데 연예인들이 빠져드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 생각되세요?

    ◆ ○○○> 특별히 따로 있다고는... 그런데 정보가 아무래도 빠르겠죠. 방송국 일을 하다 보면 스포츠 쪽 기자들도 알게 될 거고.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그쪽에는 더 많으니까, 스포츠 쪽은. 그런 정보들을 통해서 확실하다 싶으면 몇 천만원이든 몇 억이든 여러 사이트 돌려서 그렇게 해서 금액을 불릴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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