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고교에서 '볼거리'라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능을 사흘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D 고교에서 지난 9월부터 볼거리 환자가 한두 명씩 발병해 11월 현재 21명이 앓고 있다. 이들 환자 중 고 3 학생은 7명에 이르고 이들은 모두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볼거리는 볼 아래의 침샘 부근이 붓고 두통과 근육통, 발열 등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합병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증세가 심해지면 드물지만 뇌수막염이나 난소염 부고환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방주사를 맞아도 백신 효과가 85% 정도에 그쳐 안심할 수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볼거리는 2~3일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 병이어서 현재 앓는 학생도 수능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은 없다"면서 "감염된 학생들은 격리 치료중이기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에게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