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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컴퓨터 입고 출근할까?



IT/과학

    오늘은 어떤 컴퓨터 입고 출근할까?

    삼성 '갤럭시 기어' 출시로 웨어러블 IT기기 본격경쟁 스타트

    23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패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친절한 노트3 + 기어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갤럭시 노트3, 갤럭시 기어와 함께 캐주얼룩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컴퓨터 마니아인 직장인 김준호(37)씨는 최근 들어 웨어러블 IT(정보통신)기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에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된 소식을 접하면서 외화 ‘전격Z작전’의 주인공 데이빗 핫셀호프가 슈퍼카 ‘키트’와 손목시계로 소통하던 모습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질문에 ‘입는 컴퓨터’를 뜻하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는 그 단면을 엿보게 한다. 손목시계형과 안경형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이들 기기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손목시계를 이용해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통화를 하거나 안경에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 길을 찾는 방식이다.

    한 모델이 갤럭시 기어와 함께 캐주얼룩을 선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날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혁신적인 IT기기의 대표주자로 꼽혀온 스마트폰이 점차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해외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는 오는 2016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가 6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시장성 때문인지 얼마 전 손목시계형 제품인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소니 등 유명 IT업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거나 출시해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스포츠 브랜드까지 웨어러블 기기 경쟁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일례로 아디다스는 달리기에 특화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내달 1일부터 판매한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현재 위치와 속도 그리고 몸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손목시계가 개인코치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브랜드의 웨어러블 기기 대응 전략은 삼성이나 소니와 같은 IT업체처럼 대중적인 스마트 기능을 추진하기 보다는 운동에 특화됐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기대는 계속해서 무르익고 있지만 대중화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로 이들 기기의 시장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하려면 다른 기기들이 제공 중인 기능을 보완하고 개선해 기존 사용자 경험에 새로움을 더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반드시 가져야 할 물건이 아닌 갖고 있으면 좋은 것 쯤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 웨어러블 IT기기: 스마트 손목시계처럼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신체나 의복에 착용할 수 있도록 작고 가볍게 개발된 컴퓨터를 뜻한다. 간단히 입는 컴퓨터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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