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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우려가 '최악의 현실'로



야구

    LG 김기태 감독 우려가 '최악의 현실'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열린 20일 잠실구장. 경기 전 김기태 LG 감독은 전날 3차전 수비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3차전에서 3회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3점을 내줬다. 결국 4-5로 지면서 3회 실점은 뼈아픈 패인이 됐다.

    김감독은 "사실 PO에 앞서 걱정한 부분이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LG는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큰 경기 중압감을 선수들이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올해 LG는 실책 77개로 9개 팀 중 5위였고, 두산은 최소(61개)였다.

    김감독의 수비에 대한 우려는 2경기 연속 현실이 됐다.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가로막은 최악의 원인이 됐다.

    두산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PO' LG와 홈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이 7이닝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말 최준석의 쐐기 솔로포 이외 3점이나 모두 상대 어설픈 수비가 도와주는 운도 따랐다.

    3승1패를 거둔 두산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24일부터 정규리그 1위 삼성과 7전4승제 시리즈를 펼친다.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단일리그가 도입된 1986년 이후 정규리그 4위가 KS에 오른 것은 역대 세 번째다. 5전3선승제 준PO를 거친 4위의 KS 진출은 두산이 처음이다.

    PO MVP는 4차전 승리 투수 유희관이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8표 중 17표를 얻어 홍상삼(16표)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4차전 MVP는 최준석이 차지했다.

    반면 LG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KS에 도전했지만 씁쓸하게 역시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LG는 지난 1994년 이후 KS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LG, 연이은 실책…번트 실패까지

    LG가 이틀 연속 실책에 울었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1, 2루에서 1루수 김용의가 최재훈의 땅볼을 놓치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두산으로서는 공짜로 얻은 점수였다.

    7회말도 LG의 아쉬운 수비가 추가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발 우규민이 무사 1루에서 상대 최재훈의 희생번트를 잡아 멈칫하면서 1루 주자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왼손 불펜 이상열의 폭투까지 나왔고,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7회 박용택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터라 더 아쉬운 순간이었다.

    LG는 8회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대타 준PO MVP 최준석에게 홈런을 맞아 1-3까지 벌어졌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이후 어이없는 실책이 또 나왔다. 중견수 박용택이 담장을 맞히는 2루타성 타구를 잡으려다 공이 발을 맞고 흘렀고, 이를 쫓아가 잡으려다 더듬으면서 타자 오재일이 홈까지 밟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LG는 또 3회 윤요섭, 4회 이병규(9번) 등 두 차례나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두산과 같은 8안타, 3볼넷에도 1점에 머무는 결정력 부재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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