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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8.1 출시하지만…시장 반응은 '글쎄'



IT/과학

    MS, 윈도8.1 출시하지만…시장 반응은 '글쎄'

    • 2013-10-17 20:12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면 풀 터치 방식을 써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야심의 운영체제 윈도8을 내놓은 지 1년 만에 갱신판 윈도8.1을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MS는 현지시각 기준 18일(한국시각 17일 오후 8시) 윈도8.1을 전 세계 동시 출시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존 윈도7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화면 터치가 가능하고, 사용자 환경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운영체제(OS) 윈도8을 내놓은 지 1년 만이다.

    세계적으로 온라인 생활이 개인 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로 중심을 이동하면서 위기를 느낀 MS에게 윈도8은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시장 전략을 짜기 위한 야심작이었다.

    그러나 윈도8은 사용 방법이 복잡해지고 십 수년간 사용자에게 익숙했던 사용환경을 크게 바꾸면서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윈도 OS이용자라면 누구나 당연시하는 '시작' 단추를 없애버린 것은 윈도8의 판매 부진에 결정타였다.

    핵심 제품인 윈도가 '실패'라는 평에 부딪히며 MS는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달에는 주주를 달래려고 최대 400억 달러(43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앞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사실상 위기를 자인했다.

    윈도8.1은 MS가 이런 위기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나온 갱신판이다. 그런 만큼 윈도8에 없던 많은 기능을 개선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우선 MS측은 6월 미국 현지에서 가진 윈도8.1 미리보기 행사에서 핵심 논란이던 시작 단추를 되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컴퓨터를 켤 때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에서 시작하는 기능, 다수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한꺼번에 이동·변경하는 기능을 포함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카메라 응용프로그램(앱)에서 직접 사진을 편집하는 기능과 사용 빈도에 따라 앱을 자동 분류하는 기능도 새로 넣었다.

    무엇보다 인터넷 탐색 프로그램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11로 갱신한 것이 큰 특징이다.

    MS관계자는 "IE11은 전 세계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최대한 구현하려 해 공인인증서나 포털의 동영상, 플래시를 실행할 때 액티브엑스(액티브-X) 같은 연결 프로그램이 필요없다"며 "이런 점에서 이전 판보다 속도와 보안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윈도8의 실패로 인한 충격이 이용자와 고객사 사이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일간지 가디언은 "윈도8의 혹평을 봤을 때 윈도7 사용자가 8.1로 OS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과 기존 모바일 기기 시장을 점령한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장벽을 넘기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정보기술(IT)분야 전문 컨설팅 회사인 레드몽크의 제임스 가버너 연구원은 "윈도 비스타가 나왔을 때도 고쳐야 할 점이 많았지만 수정을 통해 결국 탁월한 플랫폼이 완성됐다"며 "막 시장에 나온 윈도8.1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OS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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