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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청원, 낭만주의 정치인" VS 野 "부패왕국 될것"



국회/정당

    與 "서청원, 낭만주의 정치인" VS 野 "부패왕국 될것"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지역대표 잘 뽑는 조용한 선거 기대
    -徐, 개인착복 아냐, 유권자 심판할 것
    -박명재가 철새? 손학규는 지조있나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지역에 남아 일할 일꾼 뽑는 선거
    -서청원은 낭만주의 아닌 ‘구태정치'
    -철새 박명재, 공천위해 참여정부 비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10월 30일에 있을 재보선. 오늘이 바로 후보자 등록일입니다. 화성과 포항, 두 군데뿐인 미니재보선이기는 합니다마는 공천과정부터 참 떠들썩했죠. 어제 새누리당에서는 서청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서 열기를 더했고요.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구태정치의 부활을 막겠다.’ 선언도 했습니다. 선거전은 이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자, 그렇다면 10월 재보선에 임하는 여야의 전략은 어떨까요? 먼저 새누리당 공천위원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연결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한 새누리당의 전략이랄까요, 출사표랄까요. 어떻습니까?

    ◆ 김재원> 일단 국민여러분의 관심이 상당히 집중된 보궐선거인데요. 그러니만큼 저희들이 선거과정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되겠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전국에서 두 군데 있는 보궐선거이고요. 역시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께 차분히 다가가서 ‘우리가 내놓은 후보자의 장점을 잘 알리고 심판을 받는 조용한 선거로 치르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게 전체적인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쟁점이 집중 되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 여러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대표를 잘 뽑는 선거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용한 선거 치르겠다는 출사표는 제가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웃음) 인터뷰 많이 했지만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조용하게 가겠습니다, 특이한 전략인데요. 사실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두 군데가 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에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거죠?

    ◆ 김재원> 여유가 있는 선거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고요. 단지 저희들이 말씀드리는 것은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상당히 크게 곤란을 느끼는 문제들이 많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화성시의 경우, 갑자기 도시화가 되면서 사실 지역 주민들은 여러 가지 불편한 면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생활의 불편함을 직접 해결해 주는 우리 후보다.’ 이렇게 컨셉을 정하고 있고요.

    포항시 남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과거 이상득 전 의원께서 2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좀.. 어떤 면에서는 좋은 면, 또 나쁜 면을 많이 봤지만 이후에 우리 당 공천과정에서 김형태 전 의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좀 실망을 주고 했기 때문에, ‘상처받은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선거운동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새누리당은 후보선정과정에서 잡음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경기 화성 갑의 서청원 후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두 번이나 구속이 됐던 비리 전력이 있는데, 공천 주면 당 이미지가 뭐가 되느냐.’ 당 내부 반발이 컸었거든요. 공천위원으로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어떤 정치인이든 공천과정을 정말 상향식 공천으로, 국민의 뜻에 맡겨놓지 않는 한 여러 가지 잡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도 과거에 공천에서 떨어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적도 있는데요. 그런 공천과정을 앞으로는 하루빨리 우리 정치에서 바꾸어 나가는 노력만이 그러한 잡음을 없앨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청원 전 대표의 경우, 저희들도 많은 논의와 토의를 했지만 그 분의 여러 가지 장점이라든가, 또 말씀하신 과거 전력에 대해서 나름대로는 충분히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

    ◇ 김현정> 참작할 만한 사유라면 어떤 걸까요?

    ◆ 김재원> 예를 들자면 우리가 소위 비리에 연루된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그 자금의 사용처라든가 또는 그 당시 정황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을 하는데, 좀 석연치 않은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서청원 전 대표의 경우, 본인이 사건에 연루된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할만하게 설명을 했고요. 예를 들자면 ‘본인이 18대 국회의원 할 때 국회의원 299명중에서 재산공개를 했더니 마지막이더라. 그런 정도의 어떤 개인의 치부나 착복이 없었다.’고 나름대로 설득을 하면서 ‘지금 당장 우리 당 현실에서는 필요한 인재다.’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 김현정> 개인 착복이 아닌 어떤 당 차원의 비리였다?

    ◆ 김재원> 네. 그런 면도 사실 많이 참작이 됐고요. 그래서 이러한 점이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면 납득하지 않겠느냐, 이런 확신에 의해서 저희들이 공천에 이른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이어서 터져 나온 것이 ‘아들은 총리실 특채의혹, 딸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 연루.’ 사실 그 두 가지는 굉장히 고질적인 고위층 비리 중 하나인데, 새누리당은 이것들을 다 안고 갈 수 있겠습니까?

    ◆ 김재원> 사실 저희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공천위원회에서는 보고를 받지 못했었는데...

    ◇ 김현정> 이런 의혹들이 확정 된 이후, 공천 이후에 터져 나온 건가요?

    ◆ 김재원>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런 부분도 선거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충분히 유권자들에게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심판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이것은 유권자의 뜻에 맡기겠다는 말씀. 서청원 대표는 뭐라고 해명 하고 있죠?

    ◆ 김재원> 제가 잘 듣지는 못했는데. 역시 선거라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고 이렇게 주위 친인척 가족들의 어떤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면, 그것까지도 충분히 심판을 받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이 사실을 알고 나서는 당에서도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드시겠네요?

    ◆ 김재원> 충분히 해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런 여러 가지 흠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승산이 있다고 보시는 상황인가요?

    ◆ 김재원> (웃음) 서청원 전 대표의 경우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과거 낭만주의 정치시대의 막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남은 낭만주의 정치인인데요. 그 시대의 정치가 요즘 새로운 시대의 국민들 시각으로 보면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본인은 또 그것을 충분히 자신의 장점으로 덮고 국민 여러분들께 당당하게 심판에 나갈 수 있는 그러한 능력과 자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서청원 대표는 이번에 되면 7선이시죠?

    ◆ 김재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국회의장까지 생각한 도전이겠군요, 아무래도?

    ◆ 김재원> 그것은 제가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사실 경기 화성 갑은 서청원vs손학규 빅매치가 예상 됐던 곳인데, 결국 손학규 고문은 불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아쉬운가요, 아니면 다행이다 싶으십니까?

    ◆ 김재원>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든 자신이 있고요. 또 최선을 다해서 선거 운동에 임해야 되겠지만 상대가 어떤 분이냐, 또 그분이 출마하지 않았다고 해서 섭섭하다 또는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민주당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손학규 전 대표께서 만약 보궐선거에 참여한다, 이렇게 됐으면 지금 상황이 전혀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금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마 하고 싶은 말씀은 많을 텐데 지금 좀 참고 계시는 것 같아요. 웃음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 다행이다 싶으시죠?

    ◆ 김재원> (웃음)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 김현정> 왜 안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 김재원> 하...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으면 한 번 나왔을 텐데. (웃음)

    ◇ 김현정> 김재원 의원이었으면 나왔을 것이다. 해 보고 싶으셨습니까? 빅매치가 이루어졌기를 바라셨습니까?

    ◆ 김재원> 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손학규 고문의 경우에도 사실 저희와 같이 정치를 하던 분입니다. 제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경기도 지사로서 늘 가깝게 만나 뵙고, 또 저희 지역구에 오셔서 1박 2일 동안 같이 지내고 가신 분인데. 또 새로 선거에 붙는다면 글쎄, 그렇게 좋은 느낌보다는 불편한 느낌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건 뒤에 민주당이 나오니까 그쪽에 질문을 더 드리도록 하죠. 포항남-울릉은 박명재 후보를 공천하셨어요. 박 후보의 강점은 뭔가요?

    ◆ 김재원> 사실 공천위원회에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지역주민의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박명재 후보가 다른 13명의 후보 전체지지율만큼 주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였습니다.

    ◇ 김현정> 13명 다 합친 것만큼. 지지율이 그 정도로 높았습니까?

    ◆ 김재원> 네. 그리고 주민들이 가장 요구하고, 가장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였고요. 또 그만큼 주민들의 의사, 주민들의 열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후보였고. 개인적으로는 ‘자질이라든가 앞으로 정치적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다.’ 이렇게 판단해서 공천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철새 논란이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출신에다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행자부 장관까지 지냈는데요.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출마. 이게 의아하다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 김재원> 사실 청와대 행정관이야, 어떤 직업공무원으로서 장관까지 지낸 것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문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상북도지사에 출마를 했고요. 또 지난 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해서 우리 당의 후보와 겨루었던 전력이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출마한 것 자체가 당시에 어떻게 보면, 여당에 의해서 차출된 상황이었고요.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진 것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무소속 출마는 사실 우리 당에 입당하기 위해서 입당원서까지 제출하고 공천 신청을 했지만, 입당을 받아주지 않고 공천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무소속 출마를 했던 전례인거죠.

    ◇ 김현정> 무소속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열린우리당에 몸을 담았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 후보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나요?

    ◆ 김재원> 말씀드렸다시피 그 자체가 경상북도 부지사를 지낸 경력에 의해서, 또 여당에서 차출을 해서 경북 지사로 출마를 했던 것이고요. 이후,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입당을 해서 사실 우리당에 주요한 자원으로서 많은 기여를 했던 사람입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서 '구태 vs 참신, 비리 vs 청렴, 철새 vs 지조, 무원칙 vs 원칙' 이렇게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만?

    ◆ 김재원> 거기에 '낙하산 vs 지역대표' 이렇게까지.

    ◇ 김현정> 하나 덧붙이시네요. (웃음) 그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김재원> 그런데 솔직히 좀 말씀드리면 구태 vs 참신이다, 이러면요. 구태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 당의 후보가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관록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입장인 것 같고요. 참신하다고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사실 정치권에서 들어보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무명이다, 또는 지명도가 없다.’

    ◇ 김현정> 구태라는 말은 그만큼 관록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신 거네요?

    ◆ 김재원> 아니, 그렇기 때문에 구태라는 표현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비리 vs 청렴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설명을 드렸고요. 철새 vs 지조다, 이런 것은 사실 손학규 후보를 공천하려고 하셨는데 그게 과연 철새 vs 지조라고 할 수 있는지. 지조라고 하려면 오히려 서청원 후보에 대해서 지조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고요. 무원칙 vs 원칙이라고 하지만 우리 후보는 전부 다 공천 신청을 해서 혹독한 심사를 했거든요. 민주당을 보면 공천신청도 안 한 분을 찾아가서 출마하라, 이렇게 하다가 안 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꼭 그렇게 무조건 규정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입장입니다. 민주당의 전략홍보 본부장, 민병두 의원입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 김현정> 재보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전략, 출사표는 뭔가요?

    ◆ 민병두> 부패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죠. '차떼기의 원조, 원조부패다' 이렇게 불리는 분을 공천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지난 10년 역사를 뒤로 돌린 것이죠, 무위로 돌린 것이죠. 이 시그널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서청원 전 대표가 국회로 돌아온다면 박근혜 정부 4년의 말미는 부패천국, 부패왕국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세요? 1명 들어오는 것뿐인데?

    ◆ 민병두> 상징이었잖아요.

    ◇ 김현정> 부패의 상징이다?

    ◆ 민병두> 네. 실제로 새누리당의 기존 정치인들 중에는 정계복귀를 포기했다가 서청원 전 의원이 이번에 공천을 받는 것을 보고서 희망을 갖고 움직이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분이요?

    ◆ 민병두> 그것은 제가 좀... (웃음) 말씀드리긴 그렇고. 정계, 관계에서는 그 시그널이 '대통령이 부패 청산에 대한 의지를 접었다.‘ 이렇게 읽혀지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그건 개인적인 착복이 아니었다. 당을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말씀 하시던데요?

    ◆ 민병두> 거의 모든 정치인이 다 그렇게 얘기를 하죠. 검찰에 소환될 때 '내가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 아니었다. 당을 위해서였다. 기업을 위해서였다. 조직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법은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국민은 그것에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 김현정> '정치적인 탄압의 측면도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민병두> 정치적인 탄압의 측면이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고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났던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친박연대 사건만 갖고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2000년대 초반의 차떼기 사건까지 함께 생각을, 기억을 되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차떼기 해방선언' 이렇게까지도 어제 표현을 하셨던거군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경기 화성 갑에 오일용 지역위원장, 그리고 포항남-울릉은 허대만 지역위원장을 공천하셨어요. 문제는 이 분들 인지도가 새누리당에 비해서 약하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 민병두> 우선 인지도로 선거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제가 작년에 홍준표 전 대표하고 총선을 치렀는데요. 결국 우리 국민들은 '지역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느냐.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가 있느냐. 국회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항상 내 주변에 친구로서 남아 있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있죠. 우리 당의 두 분은 지역사회에서 그동안 밑바닥에서부터, 풀뿌리에서부터 열심히 해 오신 분들입니다. 지역사회의 선배로, 후배로, 동료로, 친구로, 동생으로서 헌신 봉사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충분히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 민병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손학규 고문이 경기 화성 갑에 출마하느냐 마느냐가 최대 이슈였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불출마로 결론이 났어요. 당의 전략홍보본부장으로서는 솔직히 아쉬운 마음도 있으시죠?

    ◆ 민병두> (웃음)

    ◇ 김현정> 왜, 두 분 다 손학규 고문 얘기만 나오면 웃으실까요. (웃음)

    ◆ 민병두> (웃음) 그 분 나름대로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이 살면서 정치적 계산만 하고 정치를 하지는 않습니다. 실존적 고민도 있고요. '자기가 자기의 삶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는가.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에 결단하는 것이 나 자신과 국민한테 최선의 도리인가.' 하는 등등의 여러 가지 고민을 하거든요. 또 손 전 대표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진지하시고, 고민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충분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지만 끝까지 지도부가 손 고문을 잡았어야 했다, 이런 비판은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기도하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는 선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손 고문이 나와서 확실히 이겼어야 야당이 주도권 쥐지 않겠느냐.' 이러한 지지자들의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민병두> 글쎄요. 정치를 하면서 보면, 사실 언론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많이 다뤄요. 한 개의 선거, 두 개의 선거에서의 승패가 전세를 바꿨다, 주도권의 향방을 바꿨다, 이런 평가를 하는데 실제로는 크게 봐야죠. 큰 싸움을 봐야죠. 이번에 제일 큰 싸움이 뭐냐 하면,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회복과 관련된 최종적인 싸움' 입니다. 지금 거의 7회 말, 8회 말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이제 9회 말이 다가오고 있죠.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모두궐기를 한 것 아닙니까?

    이번 정기국회 말미에 복지의 후퇴와 민주주의의 후퇴, 두 가지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제대로 된 걸 내겠다 하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결국 원내에서 국정원법 개혁을 하고 복지후퇴에 대해서 새 예산을 수정하고 하는 것이 근본적인 주도권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손학규 후보에 출마냐 아니냐, 이런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 그럼 손 고문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세요, 전략본부장으로서?

    ◆ 민병두>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지난 대선 때 활약했던 분들과 당의 지도급, 주로 상임고문들 이런 분들이시죠. 이분들이 그동안은 정신적으로는 병풍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병풍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계셨죠. 그분들이 실질적인 어떤 병풍 역할을 하면서 당의 지방선거에 있어서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포항남-울릉 지역에는 허대만 후보를 공천하셨어요. 그런데 상대 박명재 후보를 두고는 ‘철새’ 라고 비판하셨네요?

    ◆ 민병두> 그렇죠. 그 분이 참여정부 때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었죠. 그리고 또 이번에 대화록 검찰수사 정국에 있어서 상당히 눈에 띄는 발언을 많이 하셨죠. 어떻게 보면 공천을 위한...

    ◇ 김현정> 참여정부 시절의 대화록과 관련해서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얘기를 최근에 했다는 점에서 공천을 위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민병두> 그렇죠. 냉정한 어떤 사실의 복원이라기보다는 상당한 정도의 기억을 임의로 재구성해서, 검찰수사의 방향을 한쪽으로 기울게 하는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천에 작용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 장관을 하셨던 분이, 또 앞으로 정책을 하실분이 그런 발언을 통해서 만약에 공천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면 이 나라의 정치가 계속해서 대화와 타협, 상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의 호도와 정쟁, 이런 것으로 더 기울어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철새논란에 대해서 앞에 김재원 의원은 ‘손학규 고문도 예전에 한나라당 당적 가지지 않았느냐, 그건 문제가 안 된다.’ 하시던데요?

    ◆ 민병두> 그 부분은요. 처음 3, 4년간 여기 와서 그것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거치셨죠. 그렇지만 어려울 때 분당에 출마한다든지,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완전히 체화되었죠. 그 논란자체가 더 이상 다시 불거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이쪽에서 담금질을 하시고, 이쪽에서 정치적으로 전선에 서셨기 때문에 이제 어느 국민도 그분을 과거 전력에 대해서 묻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점은 전혀 다른 것이죠.

    ◇ 김현정> 아까 서청원 후보를 놓고 김재원 의원이 ‘낭만주의 정치의 마지막 세대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민병두> 그런 게 문제인 거죠. 그 낭만주의라는 것이 구정치인 거죠, 구정치. 후배들한테 정치자금도 뭐... 아마 그런 뜻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우리 정치가 풍요로웠을 때’ 그런 뜻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지금 국민정서와는 안 맞는 것이죠.

    아마 김재원 의원 말씀은 ‘과거정치에는 낭만이 있었다. 과거 정치에는 훈훈함, 끈끈함 혹은 정치가 있었다. 그러니까 서로 여야 간에 주고 받을 때는 통 크게.’ 그런 뜻으로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이 또 한편에서 생각하는 과거의 낭만주의, 그러니까 ‘돈의 풍요’로 말씀하신 거라면 현재 국민정서와는 안 맞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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