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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 앞 APT 건립 도시계획 조건부 의결



광주

    국제고 앞 APT 건립 도시계획 조건부 의결

    학교 측 학습권·조망권 침해 들어 반발 거세

     

    학교 측과 학부모 반대로 건설사 측과 갈등을 빚은 광주 국제고 앞 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지방도시계획위원회가 아파트 층수를 소폭 낮춰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해 학교 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광역시는 1일 제7회 지방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한 차례 유보됐다가 재상정된 '북구 삼각동 국제고 앞 주택건설사업 지구단위 자문안'을 조건부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방도시계획위는 이번 심의에서 사업자가 아파트 높이를 애초 17~27층에서 12~24층으로 낮춰 계획한 것을 12~21층으로 조정하고 학교 경계부에 12~14층의 아파트 5개 동을 연속되게 밀집 배치한 계획을 1개 동을 없애 동 간 간격을 늘려 학교에서 개방감을 더 늘리고 그림자 영향을 줄이도록 했다.

    또, 학교부지 인접부에 폭 4m의 송전선 지중화 부지를 공공공지로 조성하고 기부채납 하도록 해 시설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중외공원으로 접근하는 산책로로 활용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학교로부터 아파트 건물이 2m 정도 더 떨어지게 했다.

    아울러 단지 내 도로가 1층 공개 공간인 필로티를 통과하지 않도록 조정하여 주민 활동공간과 차량 간의 충돌을 피하도록 할 것 등을 조건부 의결했다.

    국제고 앞 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지구단위 안은 지난해 12월 28일 제12회 도시계획위에 상정됐으나 학교 및 학부모의 반발로 보완 또는 추가 검토가 필요해 유보됐다가 이번에 재상정됐었다.

    사업자 측은 애초 광주 북구 삼각동 479번지 일대 전체 면적 7만 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6∼27층 규모의 아파트 7개 동 526세대를 짓겠다며 도시계획 심의를 제출했으며 이번 조건부 의결에 따라 건축심의를 통해 아파트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고 및 전남여상 측과 학부모들은 이 아파트가 들어서면 학생들의 학습권은 물론 조망권과 보행권 등 교육환경 침해가 불보듯 뻔한 만큼 학교 앞 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해왔다.

    국제고 측은 일단 2일 광주광역시 관련 과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며 조만간 학교 앞 아파트 건립을 막을 수 있도록 법적 조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국제고 앞 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사업자와 학교 측간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월 초 간부회의에서 "광주 북구 삼각동 국제고 앞 부지는 4층 이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는데 고층 아파트를 짓게 해달라고 도시계획심의를 신청했다"면서 "광주지역 주택 보급률이 102%로, 절대적 주택 숫자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용도변경까지 해서 짓게 해달라는 것은 심의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강 시장의 국제고 앞 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해 부정적 입장에도 이번 도시계획위에서 애초보다 층수는 낮춰졌지만 고층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건부 의결됨에 따라 학교 측과 학부모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방도시 계획위는 이번 심의에서 화정2 주거환경정비구역 지정안도 조건부 의결했다.

    서구 화정2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은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것과 단지 내 팽나무 등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을 최대한 존치하며,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설치할 것 등을 조건부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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