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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D-1 '축복' 받은 영화도시 301편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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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 D-1 '축복' 받은 영화도시 301편 '만찬'

    3~12일 부산 남포동·해운대·센텀시티 일대서 열려…관객 소통 강화 프로그램 차별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키엔체 노르부(부탄) 감독의 '바라: 축복'의 한 장면.

     

    개막을 하루 앞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관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들로 어느 해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남포동,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이들 영화의 감독, 배우가 참석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작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다. 인도 남부 지방의 전통춤인 바라타나티암을 통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표현했다.
     
    폐막작은 한국의 김동현 감독이 연출한 '만찬'으로, 한 가족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가족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고전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독립영화다. 독립영화가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개·폐막작의 티켓은 26일 오전 9시 부산영화제 상영작 예매가 시작된지 각각 43초, 3분55초 만에 매진돼 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부산영화제 개막식 하루 전인 2일 저녁 6시부터 영화인들의 축하인사와 초청가수의 공연 등이 진행되는 전야제가 열리며, 탁 트인 바닷가에 있는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는 영화제 기간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야외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주최 측은 개관 3년째를 맞은 영화의전당에 영화제 기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관객라운지(개·폐막식 당일 제외) 등도 설치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애썼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개막식 전경.

     

    ◈아시아 거장 4인방 방문 = 영화 '스틸 라이프'(2006)로 제63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감독이자 '천주정'(2013)으로 제6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탄 중국의 지아장커 감독이 그 첫 주자. 지아장커 감독은 지난해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을 맡는 등 부산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제51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애정만세'(1994)의 차이밍량(말레이시아)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그는 만드는 영화마다 해당 작품을 탁월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감독의 한 명으로 이름 높다.
     
    세 번째 거장은 '아무도 모른다'(2004)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으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들고 온다.
     
    마지막은 '도쿄 소나타'(2008)로 제6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재확인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가 사랑하는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다.

    ◈궁금증 확 푼다 '오픈토크' = 이슈가 되는 초청작의 게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4일부터 8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4일 동안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데,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18명의 스타급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과 하정우가 먼저 눈길을 끈다. 영화 '톱스타'의 감독 박중훈은 출연진인 김민준 소이현 엄태웅과 함께, '롤러코스터'의 감독 하정우는 배우 정경호와 함께 각자의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더 엑스'와 '베를린'으로 각각 초청된 김지운 감독과 류승완 감독은 '액션 썰전'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화려한 입담을 뽐낼 예정이며, 최대규모의 전작전을 여는 거장 임권택 감독은 자신의 전작에 출연했던 강수연 박중훈 안성기 전무송 등과 함께 참석한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등으로 홍콩무협영화의 황금기를 열었던 전설의 배우 왕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1992)를 리메이크한 동명작의 영화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과 배우 와타나베 켄도 오픈토크를 진행한다.

     

    ◈흥미진진 영화얘기 '아주담담' = 하나의 주제 아래 모인 8인의 게스트들이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주담담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고역열차'에 이어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마에다 아츠코는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 출신인 마에다 아츠코가 아이돌에서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에로틱한 정사와 히치콕식 도망자 스릴러가 뒤섞인 동성애 영화 '호수의 이방인'에서 동성애자 마이켈 역을 매끄럽게 소화해낸 배우 크리스토프 파우도 영화 뒷얘기를 들려준다.
     
    일본의 사부 감독은 다수의 호러물을 만든 리처드 루빈스타인 PD와 만나 동서양의 좀비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의 중심은 부산 영화제에 초청된 사부 감독의 '미스 좀비'와 리처드 루빈스타인 PD가 3D로 작업한 '조지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 3D'다.
     
    66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은 알베르 세라 감독은 드라큘라 등 전설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기묘하고 에로틱한 분위기의 '내 죽음의 이야기'를 들고 부산을 찾아 자신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소개한다.
     
    김기덕 감독도 '피에타'의 조감독을 거쳐 비전 부문 선정작 '신의 선물'을 들고 부산을 찾은 문시현 감독과 함께 참여한다.

    ◈아일랜드 특별전 '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 = '마지막 군주 레오'(1970)와 '장군'(1998)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2회 수상한 존 부어만 감독 등 대가에서 신인에 이르는 아일랜드 감독들의 작품 11편이 선보인다.
     
    아일랜드 영화계 '빅3'로 불리는 존 부어만, 닐 조단, 짐 쉐리단의 대표작이 각각 2편씩 모두 6편 초청됐는데, 짐 쉐리단과 닐 조단은 부산을 직접 방문한다.
     

     

    아름다운 선율과 풍광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존 카니의 '원스', 남자들의 세계를 코믹하게 그린 존 버틀러의 신작 '남자들만의 여행', 작품 활동이 활발한 젊은 감독인 레니 에이브러햄슨의 '개러지'와 란스 테일거의 '인생은 미풍', 브렌단 멀다우니의 '영원한 사랑'도 선보인다.

    ◈키즈·실버 관객 상영 서비스 =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키즈 프로그램은 '개구쟁이 보카의 대모험' '구피와 바가의 세계' '내 이름은 아닌아' '에르 토스틱과 용'으로 모두 4편의 애니메이션이 초청됐다.

    이들 작품은 동서대학교 소향 뮤지컬씨어터, 메가박스 부산극장,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상영되며, 일부 상영분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자막 읽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부 1회차 키즈 프로그램은 만 12세 이하와 동반한 현장구매자에게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RELNEWS:right}
     
    만 65세 이상(48년 이전 출생)인 실버 관객을 대상으로도 5일부터 12일까지 동서대학교 소향 뮤지컬씨어터와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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