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학가요제를 빛낸 스타들이 세대를 아울러 한자리에 모였다.
샌드페블즈의 여병섭(1회), 노사연(2회), '썰물'의 김성근(2회), 김학래(3회), '참새와 허수아비'의 조정희(6회), 이정석(10회), 유열(10회), '작품 하나'의 김정아(11회), '블루 드래곤'의 이규석(11회), '무한궤도'의 신해철(12회), '익스'의 이상미(29회).
이들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가요제 동창회'(이하 대가회)의 설립 사실을 알렸다.
대가회는 지난 6월 MBC가 36년간 명맥을 이어온 대학가요제를 폐지하자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대가회의 전신으로 1990년대 초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만든 '노래사랑회'란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명예회장, 집행위원장, 기획팀장, 홍보팀장 등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대학가요제 부활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대학가요제가 열리지 않는 만큼 첫 사업으로 공연을 계획했다.
오는 10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3 대학가요제 포에버(Forever)'다.
이날 참석자들뿐 아니라 샤프, 에밀레, 권인하, 우순실, 높은음자리, 전유나, 이재영, 박칼린, 배기성, 익스, 랄라스윗 등 30여 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콘서트다.
대학생들이 창작곡으로 경연한 대학가요제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기획사의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가수들 틈에서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지 못하고 힘을 잃다가 끝내 폐지되고 말았다.